길든 짧든 어느 연예인들에게나 무명 생활은 고된 법입니다. 긴 무명 세월을 견디지 못해 연예인의 길을 포기한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배우 음문석도 아니었습니다. 2005년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음에도 2019년에야 첫 신인상을 수상했죠. 그런데 음문석에게 상상도 못했던 과거 이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5년, 야심찼던 데뷔
음문석이 처음부터 연예인을 꿈꿨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키선수를 꿈꾸던 평범한 학생이었죠. 그러다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겪다 춤에 빠져 본격적으로 댄서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GOD, 량현량하 등 2000년대 초중반을 주름잡던 가수들의 백댄서로 활동했죠. 2005년, ‘SIC’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했습니다. 파워풀 한 댄스 실력이 돋보이는 R&B 가수였죠.
2006년에도 정규 2집을 내며 활동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음문석은 언더그라운드에서 댄서 겸 가수로 활동하며 기한 없는 무명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2012년에는 ‘원샷’과 ‘코모’와 함께 ‘몬스터즈’라는 3인조 그룹을 만들어 활동했지만 여전히 화제성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3년,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9>에 출연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생방송 경연에서는 블루아이의 팀장이 되어 매 무대마다 훌륭하게 팀을 이끌었죠. 댄서로서 유명세를 얻은 음문석은 음악 활동과 동시에 연기를 배우며 점차 방송가의 지평을 넓혀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첫 연출작으로 칸 영화제까지
음문석은 약 10여 편이 넘는 영화에서 단역, 조연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갈고닦았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메가폰을 잡아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되는데요. 바로 2017년 개봉한 단편영화 <미행>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음문석 배우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우연찮게 칸 영화제 마켓 단편 부문에 출품한 게 초청이 되어 프랑스로 날아가게 된 것이죠.
음문석은 같은 해 드라마 <귓속말>에도 단역으로 등장했는데요. <귓속말>은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한 인기작이었죠. 음문석은 특유의 열정으로 드라마의 총 감독이었던 이명우 PD의 눈에 들게 됩니다. 음문석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였죠. 이때의 인연으로 음문석은 2019년 드라마 <열혈사제>에 캐스팅되기까지 했습니다.
<열혈사제>는 배우 음문석을 대중들에게 알린 작품이 되었습니다. 음문석은 대범무역의 행동대장인 ‘장룡’을 맡았는데요. 찰진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요상한 단발머리를 하는 양아치 건달입니다. 동네에 사는 외국인 노동자를 툭하면 때리고, 시종일관 싸움 실력을 말로만 과시하는 전형적인 비호감 캐릭터죠. 하지만 특유의 독특한 말투와 마냥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데뷔 16년 차,
대세 신 스틸러로
음문석은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심지어 화려한 축하무대까지 선보여 동료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에서는 순박한 순경으로 등장해 연기 변신에 도전했습니다. 비록 드라마의 조연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에는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서 파격적인 드래드 헤어스타일을 한 웹툰 작가로 등장해 신 스틸러로 톡톡히 활약했습니다. 음문석은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도 등장해 황치열과 티격태격하는 절친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음문석은 현재 드라마 <안녕? 나야!>에 서브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려 한때 방송가를 주름잡던 왕년의 톱스타 ‘안소니’로 등장한 것이죠. 또한 영화 <범죄도시 2>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다시 신 스틸러의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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