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겨우, 서른>은 공개되자마자 야금야금 입소문을 타더니 어느새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TOP 10에 드는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0대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그 고민들을 타개하는 모습들이 국경과 문화를 넘어 공감을 산 것이 인기 요인인데요. <겨우, 서른>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등장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드라마 <겨우, 서른>의 출연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왕만니’
장수잉
<겨우, 서른>에서 ‘왕만니’ 역을 맡은 장수잉은 2005년 데뷔한, 어느덧 데뷔 16년 차의 중견 배우입니다. 장수잉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부터인데요. 장수잉은 이 작품으로 아시아영화대상에서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하며 신예 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2015년에는 영화 <연애중의 도시>에 출연해 한국 배우인 이현재와 합을 맞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작년에는 송나라를 배경으로 한 사극 드라마, <청평악>에 주연 배우로 등장하면서 인기의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겨우, 서른>에서는 <청평악>에서와는 반대로 쓰레기 같은 남자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더욱 당당하게 행동하는 30살의 왕만니 역을 맡아 극찬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커리어와 가족들의 결혼 압박 사이에서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줘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구자’
통야오
‘구자’를 연기한 퉁야오는 신인 시절 ‘리틀 장쯔이’로 이름을 날렸던 배우입니다. 하지만 ‘리틀 장쯔이’로 추앙받던 것도 잠시, ‘짝퉁 장쯔이’라는 낙인이 찍혀 장쯔이라는 큰 벽을 넘어서지 못한 배우로 여겨졌습니다. 2011년에는 영화 <최장적포옹>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인기 드라마였던 <수설아결불료혼>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퉁야오는 <겨우, 서른>에서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심지어 남편의 사업까지 돕는 완벽한 아내이자 완벽한 엄마가 되고자 노력하는 구자로 나옵니다. 언뜻 듣기에는 수동적인 인물로 들리지만, 스스로 사업까지 구상하고 그걸 실행에 옮길 정도로 결단력이 있는 인물이죠. 특히 바람을 핀 남편을 용서하지 않고 이혼을 감행해 ‘사이다 캐릭터’로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중샤오친’
마오샤오퉁
마오샤오퉁은 본격적으로 주연 배우의 위치에 오른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인에 가까운 배우입니다. 마오샤오퉁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인데요. 마오샤오퉁은 극중 철없고 남 탓만 일삼는 ‘얼시’ 역을 맡았습니다. 2017년에는 드라마 <미미기연>의 주연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마오샤오퉁은 천부적인 미각을 타고난 미식 프로그램 PD, ‘송지아밍’을 연기했는데요. 마오샤오퉁은 특유의 발랄함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며 호연을 펼쳤습니다.
마오샤오퉁은 <겨우, 서른>에서는 좀 더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발랄하고 순진무구한 ‘중샤오친’을 맡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현실을 직시할 줄도 알고, 고난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내는 캐릭터로 성장해나간 캐릭터입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이 맞물려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를 동시에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죠.
‘천위’
양러
<겨우, 서른>30살 3인방의 사랑 이야기도 <겨우, 서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죠. 물론 등장하는 남자들 중 정상적이다 싶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래도 그중 ‘천위’가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샤오친의 전남편이지만, 중샤오친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재결합에 성공하는 인물입니다.
천위를 연기한 양러가 처음 알려진 것은 드라마 <마이 선샤인>의 서브 주인공, 루위앤펑을 맡으면서부터입니다. <마이 선샤인>은 국내에서도 입문용 중국 드라마로 유명하죠. 작년에는 드라마 <청평악>에서 청렴한 관리이자 시인인 ‘한기’로 등장했는데요. 한기의 굳은 성정과 정의로움을 훌륭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쉬환산’
리저펑
<친애적, 열애적>배우 리저펑은 2008년 데뷔했지만 10여 년의 긴 무명세월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드라마 <친애적, 열애적>에서 서브 주인공인 왕하오 역을 맡으며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리저펑은 수수한 외모의 조연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순애보인 왕하오는 국내에서도 팬덤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죠.
<친애적, 열애적>과는 반대로 <겨우, 서른>에서는 찌질하고 우유부단하기 짝이 없는 무능한 남편으로 나옵니다. 바로 구자의 남편인 ‘쉬환산’인데요. 무능한데다 바람까지 피우고, 심지어 나중에는 경찰에 구속까지 되며, 비호감의 정점을 찍는 캐릭터입니다. 결국 드라마의 후반부에서는 왕만니에게 이혼당하며 몰락의 길을 걷죠.
‘량정센’
에드워드 마
<겨우, 서른><겨우, 서른>에서 ‘쉬환산’과 더불어 쓰레기 캐릭터 ‘량정센’을 맡은 배우, ‘에드워드 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드워드 마는 실제로 홍콩 출신의 배우라 중국어가 다소 어눌한데요. <겨우, 서른>에서도 미국 국적의 교포로 등장해 다른 배우들에 비해 미숙한 중국어를 구사합니다. 량정센은 왕만니와 크루즈에서 만나 호감을 갖고 사귀지만 알고 보니 바람둥이에 문어발인 게 탄로나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 캐릭터입니다.
에드워드 마는 201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영화 <초련일기>를 흥행시키며 떠오르는 스타로 인기를 끌었죠. <초련일기>에서는 비교적 풋풋한 고등학생으로 등장하지만, 여전히 바람둥이에 어장남으로 나왔는데요. 사실 에드워드 마는 무려 7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을 정도로 홍콩 연예계에서는 유명한 순정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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