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김남주, 이영애, 고현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년 여배우 4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데뷔 시절부터 남다른 외모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 4인방의 연기 인생, 그리고 그들의 찬란했던 리즈 시절 대표작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
여심, 김희애 (만 19세)
김희애는 만 16세였던 1983년 영화 <스무 해 첫째 날>로 데뷔하여 어느덧 37년 차 배우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을 거쳐 1986년, 19세에 그녀의 첫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kbs 일일연속극 ‘여심’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김희애는 이 드라마를 통해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소화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또 1990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도 주연을 맡아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90년대의 김희애는 드라마 ‘산 너머 저쪽’, ‘폭풍의 계절’, ‘아들과 딸’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tv 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96년도 결혼 후 공백기를 가졌지만 2003년 ‘아내’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에 연이어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김희애는 2016년 ‘밀회’를 거쳐 최근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모델, 김남주 (만 26세)
김남주는 2018년 드라마 ‘미스티’를 이후로 활동 소식은 뜸하지만 특유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그녀는 1992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에 당선되었고, 1994년에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게 됩니다.
데뷔 후 첫 작품인 ‘공룡선생’에 이어 드라마 ‘도시남녀’, ‘남자 대탐험’ 등에 출연하며 데뷔 초부터 도시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왔죠. 1997년에는 드라마 ‘모델’에서 주연을 맡으며 한재석, 장동건, 염정아 등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90년대 중후반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던 김남주는 한동안 작품의 공백기를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내조의 여왕’으로 복귀하고,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했는데요. 김남주는 2010년 ‘역전의 여왕’,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불꽃, 이영애(만 29세)
1990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영애는 90년대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 ‘의가형제’, 찬품단자’ 등을 통해 꾸준히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29세이던 2000년, 드라마 ‘불꽃’에서 주연 박지현 역으로 차인표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죠.
이 작품은 이영애의 아름다운 단발머리 스타일과 그녀만의 강렬한 캐릭터를 남겨주었습니다. 최고 시청률 또한 37%에 달했죠. 이영애는 ‘불꽃’ 이후로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를 시도하였고, 드라마 ‘대장금’이 대히트하며 한류 스타 반열에 합류했습니다.
영화계에서도 <봄날은 간다>,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그 이후 긴 공백기가 존재했습니다. 그 후 14년 만인 지난해 이영애는 영화<나를 찾아줘>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에 복귀했습니다.
모래시계, 고현정(만 24세)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다음 해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데뷔하게 됩니다. 이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여자의 방’, ‘엄마의 바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연기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1995년에는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주연으로 이정재, 최민수와 호흡을 맞췄는데요. 그녀의 나이 만 24세 때의 일입니다. ‘모래시계’는 방영 후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귀가시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고현정의 대표작이죠.
그러나 모래시계의 종영 이후, 고현정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8년이 지난 후 정 부회장과 이혼하게 된 고현정은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다시 복귀합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였고, 2009년 ‘선덕여왕’의 미실 역이 대성공을 거두었죠.
2010년 드라마 ‘대물’또한 연이어 성공하고, 2013년 ‘여왕의 교실’,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최근작은 작년 방영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 2’인데요. 고현정은 주연 이자경 역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 4인방의 대표작과 연기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균 연령 51세, 평균 활동 기간 28년으로 어느덧 중견 배우가 된 네 사람인데요. 각자의 매력과 대표작이 있기에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