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만 알고 있다는 영화 속 삭제된 장면, 대체 어떻길래…

혹시 영화를 보던 중 전개가 수상했거나 갑자기 사라진 배역들이 있지 않았나요? 많은 영화 장면들 중에 고르고 골라내어 아쉽게도 삭제된 장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영화 제작 관계자들이 시간을 내어 찍어둔 장면들을 왜 삭제했을까요.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영화 개봉 후 감독판에 등장한 삭제된 미개봉 영상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연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미개봉 영상들 중 어떤 장면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1. 어벤저스: 앤드 게임

2019년 영화관을 뜨겁게 달군 영화죠. 바로 <어벤저스:엔드게임>입니다. 개봉 열흘 만에 8백만을 넘어서고, 천삼백만을 넘긴 이 영화는 전 세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죠. <어벤저스:인피니티 워> 이후 타노스의 손가락 튕김으로 세상 절반의 사람들만 살아남은 지구. 그리고 지구의 마지막 희망인 어벤저스의 최후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어벤저스:앤드 게임>. 마블의 팬이라면 누구나 목 빠지게 기다린 후속작입니다.
빠진 정보나 어색한 전개 없이 너무나 완벽했던 <어벤저스:앤드 게임>이라 삭제된 장면들이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 못 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 속에도 삭제된 미공개 장면들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미공개된 삭제 장면 영상은 영화 <어벤저스:앤드 게임> VOD를 통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공개된 영상은 바로 자신을 희생해 지구를 지킨 토니 스타크(아이언 맨)를 향해 남은 히어로들이 무릎을 꿇고 경의의 표시를 전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장면 속에 숨어진 포인트는 다른 히어들과는 달리 그 자리를 떠나는 가모라의 모습이 담겨 있어 마블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에는 엔딩 장면에 등장하지 않는 가모라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오갔죠. 가모라는 타노스의 부하들과 함께 먼지로 사라졌을 것이라는 등 모든 이들이 추측에 나섰었는데요. 그 추측은 이번 미공개 영상을 통해 2020년에 개봉 예정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에 재등장 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마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2. 알라딘

개봉 전 스틸컷 사진들 속 윌 스미스의 파란 분장에 전 세계 팬들의 걱정을 받은 영화죠. 바로 <알라딘>입니다. 앞서 개봉된 <어벤저스: 앤드 게임>의 영향으로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 디즈니의 버리는 카드라는 말들이 가득했는데요.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트리고 무려 천막 관객을 돌파해 전 세계에 알라딘 열풍을 불어넣은 영화입니다. 디즈니 실사판 최고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상영 종료되었었죠.
영화 <알라딘> 속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애니메이션 ‘알라딘’과 차이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사과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건데요. 사과는 애니메이션 ‘알라딘’ 속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이자 소통의 수단이죠. 하지만 실사판 <알라딘>에서는 사과를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속 평소 습관적으로 사과를 이용해 저글링 하는 알라딘의 장면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이 모습이 알리 왕자와 데이트하는 도중에도 나와 자스민 공주가 알리 왕자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화 <알라딘>속 대본에도 포함되어 있었던 알라딘의 저글링 장면으로 배우 메나 마수드도 열심히 저글링 연습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장면은 촬영이 무산되어 그도 많이 아쉬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졌습니다.이외에도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에게 반하는 장면도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이 삭제됨으로써 영화 속 알라딘은 연애의 고수의 느낌이 물씬 드는 로맨티시스트로 설정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관객들은 자스민 공주 장면이 너무 이쁜데 왜 삭제했나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3. 어바웃타임

많은 명장면들을 탄생시킨 로맨틱 코미디 영화죠. 어바웃 타임입니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최애 영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영화로 불린다는 영화 <어바웃타임>입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인생 속에 있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로 유명한데요. 그 이유는 바로 스토리 속에 있습니다. 팀은 21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에게서 뜻밖의 비밀을 듣게 됩니다.
팀의 가족 중 아들들은 대대로 내려오는 시간 여행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아주 간단하게 문이 있는 방 속에 들어가 두 손 주먹을 쥐고 눈을 감고 뜨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을 알고 난 후 팀은 시도 때도 없이 이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죠. 일상 속 자신이 후회할 만한 일을 저지르게 되면 잠시 어디론가 들어가 능력을 사용해 자신의 행동을 바꿔 다시 살아가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 마지의 출산 과정이 다소 덜 집중된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삭제된 장면은 바로 아내 마지의 출산 임박 장면이라고 합니다. 출산을 위해 병원을 가는 도중 비틀스의 횡단보도로 유명한 거리에 가득한 관광객들에게 시달리는데요. 빨리 가기 위해 관광객들을 통제하려다 같이 기념사진 찍게 된 팀을 본 마지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다룬 영화인 만큼 이 장면이 포함되었다면 좀 더 재밌는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요.

4. 아바타

역시나 천만 관객으로 흥행한 영화죠. 바로 <아바타>입니다.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와 원주민 ‘나비족’의 전쟁에 대한 영화인데요. 판타지 장르인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되는 영화로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펼치게 만들어줬죠.
<아바타> 감독판이 영화 <아바타> 속 삭제된 장면에 대한 의견이 많이 갈렸었는데요. 몇몇 관객들은 이 장면은 삭제된 것이 아니라 추후에 감독판을 위해 추가된 장면이라는 말들이 많았었습니다.
영화 속 제이크 설리가 처음으로 나비족이 되었을 때 반가워하지 않았던 인물이 있었는데요. 바로 나비 부족의 후계자 용사 쯔테이였습니다. 네이티리와 같이 다니는 제이크 설리를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견제하며 서로 다투는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삭제된 영상에서는 앙숙관계였던 쯔테이와 제이크 설리의 다소 훈훈해진 관계를 담았는데요. 앞서 상영된 영화에서는 후계자 쯔테이가 인간들과의 전쟁 중 사라져 그 이후에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었죠. 삭제된 영상에서는 전투 중에 다쳐 생명이 위협한 쯔테이가 다음 왕위를 제이크 설리에게 건네주면서 죽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비 부족에는 전통적으로 생명을 빼앗아갈 때 행하는 의식이 있는데, 그 의식을 통해 쯔테이가 눈을 감는 장면으로 관객들은 슬프다. 이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평이 많으면서 아무래도 기존 영화 러닝타임이 길다 보니 이를 줄이기 위해 삭제한 장면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5. 곡성

2016년 모든 관객들에게 미스터리를 안겨준 영화 <곡성>에서도 삭제된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 <곡성>은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기이한 사건이 발생하고, 딸(효진)에게까지 괴이한 현상이 일어나면서 외지인 사이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혼란을 줘 관객들을 미치게 만들었죠. <곡성>에 결말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어떠한 해석이든 관객들 스스로의 해석을 지지한다”라고 전하며 열린 결말이라고 전했는데요.
<곡성>의 삭제된 장면은 관객들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엔딩 속 들어갈 뻔한 장면이라는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봉된 영화상으로는 첫 장면으로 선택된 이 장면은, 외지인(쿠니무라 준)과 일광(황정민)이 차를 타고 함께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을 무명(천우희) 가 보고 있는 장면인데요.
나홍진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어떻게 된 만남인지, 어떻게 시작이 된 것인지를 이야기해줄 것 같다는 암시를 받게 되며 이다음에는 무언가를 해결해 줄 것 같은 물음표를 찍는 장면이 될 것 같아서 수정했다고 전했는데요. 결국 수정된 엔딩 장면으로는 종구(곽도원)의 얼굴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열린 결말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6. 베테랑

2016년 천만 관객 돌파와 함께 한국 흥행 순위 3위를 넘어설 정도로 아주 큰 인기몰이를 한 영화 <베테랑>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만한 명대사와 함께 모든 여자들이 빠져들만한 ‘나쁜 남자’매력을 가지고 돌아온 유아인(조태오). 극중 조태오란 인물은 말 그대로 돈 많은 막장 캐릭터였죠.
각종 폭행과 살인 약물 혐의 등 많은 일들에 휘둘림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돈을 이용해 어떻게든 빠져나가는데요. 대한민국 형사도 문제 생길까 두려워 건드리지 않는 인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불의를 보지 못했던 강력계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들어서도 그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 속 삭제된 장면은 조태오의 이미지와 큰 관련이 있었는데요. 극중 나쁜 남자 조태오를 짝사랑하는 유명 배우 다혜가 등장합니다. 그녀를 이용만 하다 버리려고 하던 조태오에게 가짜 임신을 폭로하는 장면이 영화에 등장했었는데요. 이 장면 속 조태오는 냉정하고 차가운 반응으로 다혜를 무시해 관객들에게 분노를 일으킨 장면으로도 유명합니다.그 속에서 삭제된 장면은 바로 조태오의 비밀을 폭로하는 서도철의 장면. 삭제된 장면 속 서도철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다혜가 왜 임신인 척 행동을 하냐며 조태오는 정관수술을 해 그럴 수가 없다며 폭로한 것인데요. <베테랑> 감독은 이 장면을 삭제함으로써 극중 조태오의 악랄한 설정이 더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

7. 내부자들

이병헌의 손목 돌리는 장면이 굉장히 유명한 영화죠. 바로 <내부자들>입니다. 모든 배우들이 마치 극중 캐릭터에 빙의된 것처럼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줘 화제가 되었었죠. 영화 <내부자들>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리고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의 은밀한 뒷거래를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민은 개돼지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이 영화 속 삭제된 장면은 바로 엔딩 장면이었습니다. 기존에 촬영한 엔딩 장면은 이병헌이 어느 교도소에서 나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인데, 촬영 당시 교도소 섭외 실패하여 교도소 세트장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도소 세트장 앞은 허허벌판에 논이 가득한 곳이었고 시나리오 상 배경이 알맞지 않아 CG 처리 작업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내부자들> 감독은 보면 볼수록 CG 처리가 너무 부자연스러워 영화 촬영을 끝내고 1년 뒤 재촬영 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우들의 살짝 변한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덧붙여 이 장면에서 명대사로 기록된 “몰디브가서 모히또 한 잔”도 포함해 추가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었죠.

영화라는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로 하는데요. 고생 끝에 한 장면, 한 장명 촬영을 해오며 최종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그 뒤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많은 장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