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장수 프로그램 ‘런닝맨’
2023년부터 시간대 변경해
6년 만에 시간대 변경으로 눈길
‘런닝맨’이 새해를 맞이해 시간대 이동에 나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SBS ‘런닝맨’ 측은 “’런닝맨’이 2023년 1월 1일부터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 ‘런닝맨’은 새해를 맞이해 더 다양하고 폭넓은 시청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 시간대 변경을 한 뒤 6년 만에 또 한 번 시간대 이동을 예고했다.
‘런닝맨’ 제작진은 “시간대를 이동하는 만큼 더 유쾌하고 큰 웃음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레이스를 기획하고 있다. 더 열심히 달리는 ‘런닝맨’을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런닝맨’은 ‘2049 타깃 시청률’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국내 대표 OTT 웨이브(WAVE)에서 뽑은 올해의 예능(2020·2021)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12월 진행된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률, 화제성 지표에서 늘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시간대 이동이 일부 누리꾼들에게는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12년 장수 프로그램인 ‘런닝맨’이 그동안 여러 차례 시간대 이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된 ‘런닝맨’은 당시 일요일 오후 5시 20분에 방송됐다.
이후 2012년 오후 6시대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15년 오후 4시 50분, 2016년 오후 6시 25분, 2017년 오후 4시 50분으로 여러 차례 이동을 해왔다.
마지막 시간대 이동 이후 6년이 지난 현재, 기존 시간대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시간대 이동에 대해 불만을 전하고 있다.
시간대 이동 사실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시간대만 자꾸 바꾸면 뭐 하냐, 콘텐츠를 잘 짜라”, “오히려 일찍 하는 게 낫지 않나?”, “몇 번째 바뀌는 건지…” 등 반응을 전하고 있다.
‘런닝맨’이 다시 6시대로 시간대를 이동하며 KBS의 또 다른 장수 예능 프로그램 KBS2 ‘1박 2일 시즌4’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각 채널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대결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더 활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간대 변경을 앞두고도 ‘런닝맨’은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2049 시청률은 2.2%(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BC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등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행운의 숫자 레이스’가 이어졌는데, 유재석이 아내 나경은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인이 거주 중인 압구정에 도착한 유재석은 “진짜 우리 동네 왔네. 여기 돌아다니는 데지. 웬만한 일대는 다 걸어 다니지”라며 동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전소민은 “내가 보기에 시민분들이 모르는 척해주시는 거 같아, 재석이 오빠를. 티가 너무 나”라고 지적했고, 유재석은 “마스크 때문에 못 알아보시지. 우리 동네기 때문에 이 근처에서 촬영하면 경은이한테 지인들이 바로 문자 해요”라고 전했다.
유재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위에서는 유재석을 알아보고 함성을 질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에는 가수 비오, 적재가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비오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카운팅 스타즈'(Counting Stars)를 부르며 등장, 유재석은 “내가 비오 팬이다”라며 열광했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2%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멤버들은 이어진 적재의 라이브 무대에도 환호하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편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어마어마한 기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원년 멤버 중 개리, 이광수를 제외하고 모든 멤버가 출연을 이어가고 있어 이 또한 팬들의 의리를 유발하는 부분이다.
프로그램에서 10년 넘게 활약했던 이광수는 하차 이후에도 다양한 인터뷰에서 꾸준히 ‘런닝맨’ 질문을 받았다.
이광수는 “일각에서는 본업으로 복귀했다고 말해주시는데 그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마음가짐 역시 같다. 부담이 되거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도 없다. 전과 마찬가지로 매 작품 배우로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본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현재까지 ‘런닝맨’에 출연 중인 송지효 역시 눈길을 끈다.
송지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해왔기 때문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은 이제 내 삶의 일부다. 어떤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은 이제는 안 드는 것 같다. 번외로 생각해야 한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2년째 달리고 있는 ‘런닝맨’은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를 비롯해 지난 2017년부터 합류한 양세찬, 전소민까지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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