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키 ‘라디오스타’ 출연
18년 절친 케미 보여
점 찍는 이유 밝혀
그룹 샤이니 민호와 키가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온에어 메이트` 특집으로 샤이니 민호와 키, 가수 테이와 이석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민호와 키는 방송이 끝날 때까지 `상극` 케미를 보여줬다. 또한, 두 사람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데 15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말해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키는 “민호의 행동 중 이건 정말 싫은 게 있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민호가 모든 문장 마지막에 점(.)을 찍는다. 최고 이모티콘 뒤에도 점이 있다. 사고하는 게 나랑 다르구나 싶더라”고 정색하며 말했다.
방송에서 공개한 캡처 본에는 민호가 실제로 점 찍은 글이 보였다. 이외에도 민호의 인스타그램 대부분 모든 게시물에 점이 찍혀있다. 팬들에 따르면 키 말고도 민호의 친형도 점을 찍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해진다.
키의 발끈에 안영미는 민호에게 “왜 점을 붙이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키가 싫어하는 반응이 재밌어서”라며 “이모티콘 뒤에 장난으로 점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다 의문을 품기 시작하더라. ‘이걸 왜 사람들이 물어보지?’라는 생각에 재밌기 시작했다. 그중 최고의 반응은 키다”라고 말했다.
이에 키는 “자꾸 오기로 그걸 계속하는 게 정말 보기 싫었다. 내가 싫어하는 걸 알면서”라고 짜증을 냈다. 둘을 마주 보며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던 김구라는 “점 하나에 행복이네”라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유를 알게 된 네티즌들은 “저렇게 싫어하는데 나 같아도 눈 밑에 점 찍고 나타날 듯ㅋㅋㅋㅋ”, “타격감이 저렇게 좋은데 계속하고 싶지ㅋㅋㅋㅋ” 등 민호의 마음을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키와 민호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티켝태격 하면서 서로 맞춰나갔다.
실제로 그들은 한 인터뷰에서 “너무 달라서 다툼이 많았고 반복 끝에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점점 맞는 부분이 가장 많은 친구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데뷔 전 민호가 키의 대구 사투리에 화를 내는 거라 오해하며 크게 싸웠고, 이후 2년 간 어색하게 지냈다. 어색한 행동을 보인 대표적인 장면으로 팬미팅 때 키가 멤버 온유의 어깨를 치며 웃다가 자연스럽게 민호에게도 손을 뻗었는데, 끝내 닿지 못하고 손을 거둔 것이다.
그럼에도 키가 울 때마다 민호가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안아줬고, 핑크색을 좋아하는 키를 위해 핑크색 부채를 가져다가 키에게 가져다주며 그들만의 속도로 친해져갔다.
이후 방송에서 자주 팔짱 끼는 모습도 보여줬으며, 일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키는 “지금보다 조금 더 친해졌으면 좋겠어. 이건 제 바람이라서 민호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두 사람이 확실히 친해졌다고 밝혀진 일화로는 민호가 키 집에서 술 마신 다음 날이다.
이날 민호는 아침에 뒷정리를 혼자 다 하고 집에 가기 전 “기범아, 사랑해 -민호-“라고 종이에 적었고, 이후 이를 확인한 키는 그것을 팬들에게 자랑하며 “너무 사랑스럽지 않니? 내가 이걸 어떻게 버릴 수 있겠니 내버려 둬야지 뭐”라고 말했다.
한편, 키와 민호는 2008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샤이니로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링딩동’, ‘셜록’ 등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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