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통 큰 선물한 풍자
유튜버 풍자가 고백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3번 커밍아웃한 풍자
유튜버 풍자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IHQ ‘돈쭐내러 왔습니다2’에서는 스페셜 ‘먹요원’으로 유튜버 풍자가 출연해 먹방과 함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풍자는 “스케줄이 연말까지 차 있다. 돈 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버지에게 집과 외제 차를 선물했다”라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풍자는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런데 제 방송은 안 보신다. 되게 꼴 보기 싫어하시고 ‘쟤가 도대체 왜 저러나?’ 하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풍자는 아버지와 좋지 않은 관계를 방송에서 솔직하게 밝혀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풍자는 지난 7월 출연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아버지에게 세 번의 커밍아웃을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풍자는 “첫 번째는 본의 아니게 알게 됐다. 주변 사람들에게 듣게 됐는데, 아빠는 그때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 두 번째 커밍아웃했을 때는 아빠가 너무 많이 우셨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어머니의 부재로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때는 칼을 두고 대치했다. 수술 후 이 모습으로 찾아갔는데, 저한테 ‘나는 죽어도 너를 이해 못 한다. 네가 지금부터 어떤 말을 하든 나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오늘 이야기 끝에 네가 여자로 살겠다고 한다면 이 칼로 나를 찌르고 가라’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날 8시간 이상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풍자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해를 절대 못 하시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풍자는 “아빠가 담배 한 대 태우러 가셨을 때 집에서 도망 나왔다. 그 이후로 가족과 10년간 연락이 끊겼다. 그때 나이가 19~20살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풍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어느 날 뜬금없이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갑자기 우시더라. ‘아빠가 된장찌개에 밥해줄 테니까 집으로 와’ 딱 한 마디 하시더라.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풍자는 성전환하기 전부터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풍자는 “막냇동생이 3살 때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봐주시다가 1년도 안 돼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지방으로 일을 가시고 저희끼리 셋이 살았다. 애들 씻기고 학교 보내고 다녀오면 밥 해먹이고, 그때 어르신들이 ‘애가 애를 키운다’ 그랬다”라고 밝혔다.
풍자가 어릴 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고, 이로 인해 가장 역할을 해왔던 것.
풍자는 “저희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사기를 당해서 일찍 돌아가셨다”라며 병원에서도 포기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풍자는 잠든 사이 농약을 먹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빈소에 앉아있는데 ‘잠이 뭐라고 자다가 이런 일을 만들었을까’, ‘잠을 자지 않았더라면 뺏을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책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풍자는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를 통해 입담, 재치 등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현재 예능 ‘바퀴 달린 입’, ‘家보자고 풍하우스’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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