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했는데 법정다툼 끝 투어 취소된 걸그룹 한때 팝계를 뒤흔들었던 걸밴드가 있습니다. 엄청난 피지컬과 춤, 노래 실력으로 남녀 팬 모두를 사로잡았던 푸시캣 돌스인데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던 걸그룹 푸시캣 돌스는 비욘세가 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미국 걸그룹 계보를 이은 팀이었는데요. 사실 활동을 할 당시부터 니콜 셰르징거의 파트만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코러스를 넣는 정도로 비중이 지나치게 니콜 셰르징거에게 쏠렸고, 불화설은 이들의 활동 내내 계속됐죠. 그리고 멤버들이 전원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각자의 길을 걷던 멤버들은 2019년 11월 재결합을 발표하고 투어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컴백 싱글 ‘React’도 발매했는데요.
이들의 투어는 2020년 4월 시작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했고, 결국 투어 일정은 계속 연기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현지시간) 리드싱어인 니콜 셰르징거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투어 취소를 공식 발표합니다.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인해 투어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 재정을 투자했습니다. 이 결정이 매우 슬프지만 우리가 이 프로젝트(재결합)를 할 수 있었던 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니콜 셰르징거,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자신들의 재결합을 지켜봐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그런데, 푸시캣돌스의 다른 멤버들은 투어 취소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카밋 버쳐와 제시카 수타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인 건데요. 재결합 투어 취소 발표를 듣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했습니다. 이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습니다. 이건 저희가 바라던 결과가 아닙니다. 정말 감사하고, 답을 오래 기다려야 해 마음이 아프지만 안타깝게도 저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시카 수타, 카밋 버쳐, 인스타그램)
또 다시 니콜 셰르징거와 다른 멤버 사이 입장 차이가 발생하고 만 겁니다.
앞선 지난해 9월 니콜 셰르징거는 제작자인 로빈 안틴에게 투어를 취소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니콜 셰르징거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취소되자 투어 참여를 거부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건데요. 재결합에 있어 최종 결정 권한 및 75%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법정 싸움으로까지 번진 이권 다툼은 해결되지 못했고, 결국 니콜 셰르징거가 투어 취소를 발표하게 된 겁니다.
안무가이자 푸시캣돌스 제작자인 로빈 안틴은 투어 취소에 대해 “이 그룹에는 내가 매우 아끼는 다른 다섯 멤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 이 상황에는 진실이 있고, 언젠가 그것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푸시캣돌스는 ‘Don’t Cha’, ‘Stickwitu’, ‘When I Grow Up’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2000년대 팝계를 석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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