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드라마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캐릭터 ‘키다리 아저씨’ 실장님.
여주인공을 위험에서 구하기도 하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주인공을 사랑에 빠트리기도 하는 마성의 직함이다.
역대 드라마 속 실장님들은 누가 있었는지!
실장님, 본부장님
전문 배우들을 한번 모아봤다.
#1 이현우
원조 ‘키다리 아저씨’ 타이틀의 주인공, 실장님 전문 배우 자리를 꿰찼던 인물은 바로, 이현우다.
2003년 MBC ‘옥탑방 고양이’에서 광고회사 이사 유동준 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홍보 실장, KBS ‘달자의 봄’에서 수입 업체 대표 등을 맡았다.
몇 번 실장 역을 하다 보니 거기에 머무르게 되더라고요. 너무 편해요.
실장 역할은 대사, 행동이 다 똑같거든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현우, KBS ‘스타 인생극장’에서)
#2 주상욱
주상욱은 팀장님, 실장님, 부장님, 사장님, 회장님 등 각종 ‘장’ 전문 배우다.
실장님 전문 배우 주상욱은 작품이 들어오면 “실장님이야?”라며 확인부터 할 정도라고 한다.
2007년 MBC ‘깍두기’에서 호텔 기획팀장을 시작으로 KBS ‘가시나무 새’에서는 영화사 제작 실장, SBS ‘자이언트’에서 조 실장 역을 맡았다.
최근엔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해 KBS ‘태종 이방원’의 이방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3 조동혁
큰 키에 중후한 목소리까지, 실장님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는 배우 조동혁.
그는 SBS ‘사랑하는 사람아’에서 영화사 본부장, KBS ‘미우나 고우나’에서는 펀드 매니저, KBS ‘브레인’에서는 유망한 의사 등을 연기했다.
실장님 역할을 한번 맡은 뒤 이미지만 보고 계속 실장 역할에만 섭외가 되더라고요.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거죠..
(조동혁, KBS ‘해피투게더’에서)
#4 이병헌
이병헌은 2001년 SBS ‘아름다운 날들’에서 ‘실장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극중 김연수(최지우 분)가 혀 짧은 소리로 “실땅님”을 외치면서 부터다.
이 작품을 계기로 드라마 속 남주들의 직함이 ‘실장님’으로 좁혀진 것은 아니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작이었다.
권위적인 느낌이 강한 사장, 올드한 느낌의 부장을 건너 뛴 젊은 느낌 이병헌 실장은 극중 ‘차도남’ 매력을 흩뿌리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5 하석진
공대 출신 ‘뇌섹남’ 하석진은 특유의 올곧은 이미지로 실장님 배역을 꿰차왔다.
JTBC ‘무자식 상팔자’, KBS ‘상어’,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MBC ‘전설의 마녀’ 등에서 여러 분야의 실장을 섭렵했다.
#6 이규한
이규한은 실장님이 아닌 상무 역할을 많이 맡았다.
숱한 상무 역을 통해 그가 꼽은 ‘상무님의 로코 공식’이 있다는데!
신데렐라 소재의 드라마는 대부분 남녀 주인공이 앙숙으로 만나요.
먼저 전화로 ‘지금 당장 내 사무실로 와요’라고 하다가 서로 좋아하게 되면 ‘그쪽이 만든 샘플 제가 다 살게요’라고 하죠.
(이규한, KBS ‘해피투게더’에서)
차 앞에 서서 기다릴 때도 ‘타요’ 단 한마디를 하고, 안 타고 돌아서는 여자를 붙잡으며 ‘도대체 나보고 어떡하라는거야!’라고 성질을 내요.
(이규한, KBS ‘해피투게더’에서)
이어 어떤 연기가 엔딩으로 쓰일지 몰라 매 장면마다 오버스럽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7 이상우
이상우는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위류회사 본부장 구세주 역을 맡으며 실장님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로도 주로 재벌가의 자제를 연기했다.
#8 이장우
최근 남자 주인공들의 대세 직함은 ‘실장’에서 ‘본부장’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장우는 지난 2018년 KBS ‘하나뿐인 내편’에서 봄앤푸드 본부장 왕대륙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기존 실장, 본부장 역과는 달리 약간 통통한 얼굴로 등장해 ‘돼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기업체 본부장을 맡았는데, 왜 본부장은 매번 잘 생기고 마른 체형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찌웠어요.
일종의 변화이자 시도였는데 욕을 많이 먹었죠.
유이 밥을 뺏어 먹었냐는 댓글도 봤어요ㅎㅎ
(이장우,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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