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 활선전공
고도 100m서 송전 설비
자격증 필요한 기술직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직업군이 있다. 일당 50만 원에 연봉 1억 원대를 번다고 하는 이 일이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부러움을 드러냈는데, 대부분이 업무에 비해 짜다고 아우성쳤다. 어떤 직업인지 알아보자.
“일당 50만 원, 연봉 1억 2천 직업”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클릭하자 높은 송전탑과 그 사이로 이어진 전선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사람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해서 오래 들여다보고 있기 힘들 정도였다.
이들의 직업은 바로 ‘송전 활선전공’이다. 송전탑 전기원에 속하는 직무로, 송전탑 전기원은 원활한 송전을 위해 송전탑과 선로 주위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직업이다. 선로를 보수하며 장비 교체 등의 업무도 한다.
송전 활선전공은 활선 작업교육을 이수한 숙련된 송전전공을 가리킨다. 전기가 흐르는 상황에서 필수 활선 장비를 이용해 송전 설비를 작업한다. 이들의 작업 현장인 송전탑은 높이만 100m에 달하고 선로에 고압이 흐르고 있어 감전 위험이 크다.
이런 이유도 임금도 높게 책정됐다. 지난해 대한건설협회에서 발표한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시중노임단가)에 따르면 송전 활선전공의 일당은 52만 1,531원이었다. 월 실수령액으로 환산하면 700~800만 원이고, 연봉으로 따지면 1억 2,000만 원선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봉 1억 원이 넘어도 목숨값으로 치면 너무 저렴하다”, “인정, 그 금액 받을 만하다”, “나라면 송전탑 올라가면서부터 기절할 것 같다”, “담력 대단하다”, “나 고소공포증 없는데 한번 도전해볼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전탑 전기원은 자격증을 꼭 따야 하는 기술직이다. 송전 전기원 또는 송전활선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며, 자격증을 따더라도 5년 이후에는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즉, 5년이 지나면 기능향상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위험하기도 하고 기술이 필요한 직업이라 주기적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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