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으로 스크린 복귀한 배우 송새벽
봉준호 눈에 들어 ‘마더’로 영화 데뷔
‘제2의 송강호’로 불리는 연기 스펙트럼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컴백홈’의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주연 배우 송새벽이 참석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충청남도 아산을 배경으로 한 고향의 따뜻한 추억,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그린다.
송새벽은 짠 내 나는 무명 개그맨 ‘기세’역으로 분해 리얼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극 중 고등학생 시절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송새벽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며 “현장에서 생각했던 것 이상의 시너지가 났다”며 만족스러운 장면이 많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상황이 재미있는 게 많이 쓰여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스토리 라인이 멀리서 보면 긴박하고 진지하지만 한켠으로는 재미있다. 장면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연우 감독은 ‘거북이 달린다’ ‘피끓는 청춘’ 등의 메가폰을 잡았으며 세 영화의 공통점은 ‘충청도’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연우 감독은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이 배역의 크기를 떠나 합류해줘서 큰 행운이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송새벽은 ‘위험한 상견례’, ‘아부의 왕’, ‘특송’, ‘브로커’ 등 코미디부터 액션까지 가능한 만능형 배우로 알려져 ‘제2의 송강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시작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송새벽은 2010년대 영화에서 ‘송새벽 없이는 흥행할 수 없다’라는 공식이 생길 만큼 특유의 개성과 그를 뒷받침하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마더’의 코멘터리에서 유달리 송새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계에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찾던 봉준호는 대학로 연극판을 돌아다녔고 송새벽의 공연을 보고 그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데뷔 이후 ‘부당거래’, ‘시라노; 연애조작단’, ‘해결사’,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에서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연기를 선보인 송새벽은 특유의 어눌한 말투 덕분에 ‘아부의 왕’을 통해 주연 배우로 돋움 했다.
이후 소속사와의 분쟁과 코믹 캐릭터로 소비된 이미지 등 슬럼프를 겪었던 송새벽은 2014년 영화 ‘도희야’를 통해 이제까지와는 정반대인 악역을 맡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2018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이선균, 박호산과 함께 3형제로 출연해 실패한 영화 천재를 연기해 심금을 울렸으며 2022년 영화 ‘특송’을 통해 부패 경찰로 분해 악랄하고 비열한 호연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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