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자연
‘빅마우스’ 종영 소감 공개
고등학교 전교 1등 놓친 적 없어
배우 옥자연이 MBC 드라마 ‘빅마우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가족을 위해 살아남기 위해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극 중 옥자연은 구천대학병원장이자 시장 최도하(김주헌)의 아내 현주희 역을 맡았다.
‘빅마우스’는 지난 17일 자체 최고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옥자연은 “촬영이 끝난 지 오래 돼서 아쉬웠는데 방송이 끝나도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이제 뭔가 끝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반응이 좋다 보니까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같다. 그만큼 이번 작품이 나한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작품이 잘 될 거라 생각했다. 시청률 수치가 얼마가 나올 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막연한 생각에 잘 될 것 같았다. 이종석, 임윤아 두 배우 워낙 사랑받는 배우이지 않나. 또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한 번에 스윽 지나갈 정도로 잘 읽히고 재미있는 대본이어서 사랑받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옥자연은 작품의 성적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작업해서 더욱 감사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이종석, 임윤아, 김주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종석에 대해서 그는 “이종석 씨는 두 번밖에 못 봤다. 교도소 배식할 때 한번 봤고 검찰청 복도에서 한번 봤다. 거의 못 마주쳐서 아쉽다. 얼굴이 멍뭉이 상이지 않나. 큰 사람이 약간 귀엽더라. 톱스타라고 잘난 체도 안 하고 연기할 때는 아우라가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옥자연은 임윤아에 대해서 “윤아 씨는 이제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말도 안 붙여도 될 것 같다. 너무 단단하게 연기를 잘한다. 에너지가 좋은 배우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옥자연은 2012년 연극 ‘손님’을 통해 데뷔했다. 그는 2020년 방영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악역으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드라마 ‘마인’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옥자연은 약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무명 배우로 지냈다. 보통 힘든 시기로 비치는 무명 시절이 옥자연에게는 그리 힘든 시간은 아니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연극 하는 사람 모두가 가난하기 때문에 우리끼리 비교할 일도 없고 무대에 연극을 올리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었다.
그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는 배우 옥자연은 최근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라도 순천에서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옥자연은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지난해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옥자연은 “부모님이 선생님이다 보니 수업 때 졸거나 다른 짓을 하는 게 용납이 안 돼 수업 듣는 자세가 늘 좋았다”며 “한 번 1등을 하니까 안 하기가 싫어서 열심히 했었다”고 설명했다.
법을 공부해서 판검사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취미로 시작한 연극에 너무 많은 흥미가 생겨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한 인터뷰에서 옥자연은 “중고등학교 때는 취미로 연극을 했지만 배우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못 했다. 그런데 대학교에 오면서 인문학이 재미있기도 하고 이것저것 놀다 보니 주변에서 비슷하게 시작한 친구들은 로스쿨에 갔는데 나는 이미 대학로에서 일주일에 많을 땐 4~5번 연극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연극에 너무 많은 흥미가 생겨서 대학교 4학년 때 진로를 정했다”고 털어놨다. 옥자연은 “서울대 출신 배우 타이틀이 엄청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별생각 없다. 연기를 오래 한다고 해서 더 쉬워지는 것도 아니지만 매번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즐겁다”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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