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병역특례 입장 밝힌 국방부
공식적으로 재차 입장 밝혀 눈길
여러 비평가들 비판의 목소리 내
그룹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관련 질의에 국방부가 끝내 공식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제4차 본회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었다. 당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방탄소년단 병역 관련 문제를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 의원은 “BTS 병역 문제 이게 지금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하는 분위기인데요”라면서 “군대에 가고 안 가고를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있느냐”라고 묻자 이 장관은 “국방부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BTS 병역 문제 관련해서는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 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답변을 들은 민 의원은 “헌법상 4대 의무 중에 가장 중요한 병역 의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관님의 그러한 확고한 의지, 지켜지길 바란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1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국회 국방위원회 의뢰로 방탄소년단 등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전환 동의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9%가 대체복무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성별 찬성 비율의 경우에는 남성 57.3%, 여성은 62.3%로 여성의 찬성이 더 많았다.
그러나 40대 이상은 60% 넘게 찬성했지만 30대 이하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만 18~29세 구간에서는 반대가 54.4%, 찬성이 43.6%였으며 30대는 반대 50%, 찬성 47.9% 등으로 나타나 10~30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병역 특례에 관련해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은 SNS를 통해 “유명인의 군 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진다. 절대 공정하지 않다”라며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지웅은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 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마다 생각이 복잡해진다.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동안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빈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한다”라며 강조했다.
해당 글이 계속해서 화제가 되자 허지웅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책이 나와서 수록된 글 가운데 한 구절을 발췌해 올렸을 뿐”이라며 “이 글에서 방탄소년단도 대통령도, 누구도 적시하지 않았고 원칙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면제에 관한 형평성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었으나 방 안의 코끼리처럼 부조리라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당연한 환경처럼 여겨져 왔다. 이를 지적하는 글”이라고 글의 취지를 알렸다.
한편, 음악평론가 임진모 또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논란에 관해 입을 열기도 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지난 20일 임진모는 MBC ‘100분 토론’의 ‘BTS 병역 논란과 요즘 정치’ 편에 등장하여 “BTS가 거둔 실적이 어마어마한 걸 인정한다. 분명히 포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대중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기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중음악 분야는 투자에 대한 이익을 전제하는 분야”라며 “이 이야기는 결국 다른 무엇보다도 대중이 인정하고 기억하고 사랑하는 게 가장 큰 포상이라는 것”이라며 핵심을 짚었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아무리 사회적으로, 해외에서 공헌했다 해도 다시 병역특례 혹은 면제가 부여되는 건 형평에 어긋난다고 본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병역 특례 논란에 휩싸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in BUSAN’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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