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테랑>의 원형은 다름 아닌 성룡
▲ <폴리스 스토리> 스틸컷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의 원형은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의 성룡이라고 밝히며 이를 한국 스타일 황정민식 서민 친화적 형사를 주인공으로 만들면 어울리겠다 생각해 이야기를 구체화시켰다.
2. 재벌 권력자들에 대한 분노가 <베테랑>을 만들다
▲ <베테랑> 스틸컷
이야기를 구상하던 당시 실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중고차 거래 사기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를 구성하려다 규모가 커지자 광역 수사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다.
이때 류승완 감독 머릿속에 들어온 감정은 자신의 분노였다고 한다. 당시 재벌 권력자들의 잇따른 악행 소식을 기사로 접하면서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이 생각한 광역 수사대 사람들이 재벌 권력자들과 붙는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자 자연스럽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형성되었다.
3. 유아인이 예쁘다며 성형하지 말라고 조언한 여성 후배의 몇 년 후 근황
▲ <베테랑> 스틸컷
영화에서 조태오와 함께 파티 장면에 동석한 여성역을 연기한 배우는 신인시절의 박소담이었다.
박소담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베테랑> 촬영 때 선배 유아인이 잘해줬던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당시 유아인이 해줬던 충고를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테랑> 찍을 때 유아인 선배가 ‘성형하지 말고 이쪽(영화계)에서 쭉 봤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유아인은 박소담 만의 매력이 담긴 개성적인 눈이 매력 포인트라며 절대 성형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한다.
<베테랑> 촬영이 끝나고 2달 뒤 두 사람은 영화 <사도> 대본 리딩 현장에서 재회하게 된다. 박소담은 단번에 알아본 유아인은 “계속해서 작은 역할이지만 꾸준히 해서 보기 좋다” 라며 박소담을 응원해 줬다고 한다.
그리고 박소담은 더욱 성장하여 <기생충>에 출연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배우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4. <베테랑> 완성을 위해 큰 도움을 주었던 실제 광역수사대 형사
▲ <베테랑> 스틸컷
<베테랑> 구상을 위해 직접 취재를 나서게 되었는데, 당시 마동석을 통해 알게 된 실제 광수대 출신 형사를 만나 영화 속 경찰들을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그는 서도철(황정민)의 모델이 되었던 인물이며, 조폭 담당 형사, 거대 기업 수사까지 직접 진행했던 전설적인 형사다. 류승완 감독이 매우 고마워했던 인물이었지만, 노출될 것을 우려해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고, VIP 시사회에 초청한 것으로 대신했다.
5. 경찰이 제일 싫어했다는 류승완 감독 영화
▲ <부당거래> 포스터
류승완 감독은 취재 과정에서 경찰들로부터 가장 싫어한 영화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작품이 본인의 영화 <부당거래>였다고 한다. 경찰 세계의 어두운 면과 검찰과의 갈등 관계를 너무 자세히 묘사해 불편한 구석이 많았다고 한다.
▲ <강력 3반> 포스터
반대로 경찰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김민준, 허준호 주연의 2005년 영화 <강력 3반> 이었다. 이때부터 류승완은 <베테랑>이 경찰이 가장 좋아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6. 사람 대신 차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웃지 못할 첫 액션 장면
▲ <베테랑> 스틸컷
서도철(황정민)이 트렁크에 숨어있다가 배성우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액션 장면. 성룡식 액션 연기가 돋보인 장면으로 이 장면을 위해 서울액션스쿨에서 차량을 그대로 세팅하고 연습하며 합을 맞춘 장면이었다. 그래서 여러 계산된 유쾌한 액션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당시 사용된 차량은 ‘벤츠 S 클래스(W221)’ 모델이었다. 제작비가 많지 않던 영화였던 탓에 최대한 차량은 망가뜨리지 않고 촬영하기로 했고, 그로 인해 차 대신 사람이 다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때문에 촬영 때 보닛 위에 모포를 여러 개 씌웠을 정도로 벤츠 차량을 극진히(?) 보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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