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시점의 상황을 잘 반영한 집들이 장면
-함께 술을 마시던 영민(조정석)의 친구들이 기습적으로 신혼집을 방문해 의도치 않게 집들이를 하는 장면. 집들이 음식은 전부 배달 음식으로 대처한다.
-원작은 회사 상사와 동료들이 의무적으로 집들이를 하려하자, 이를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원작이 80년대의 정서라면은, 2014년의 정서는 배달 음식으로 이를 급하게 해결하고, 부엌에서 이를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과 심경을 애잔하게 다룬다.
2. 신민아의 음치, 음이탈 장면 비하인드
-미영이 영민 친구들의 마지못한 부탁으로 태연의 ‘만약에’를 부르다가 음치 실력을 공개하게 된다. 그리고 음이탈 까지 하게 되자, 남편 영민이 가장 크게 비웃다가 아내의 눈치를 받게 된다. 결국…
-신민아는 원래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실력도 좋은 편인 것으로 알려졋는데, 영화에서는 해당 설정을 위해서 일부러 음치 실력을 선보였다.
-음이탈은 원작에도 등장한 장면이고, 시나리오에서도 중요 포인트로 그려져서, 신중하게 연기한 장면이었다고 한다. 의외로 음이탈 순간이 쉽게 나오지 않아서 해당 장면만 무려 10번 이상 촬영했다. 의외로 어려웠던 장면.
3. 생각해 보니 결혼 경험자들이 없었던 이 영화
극 중에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 신민아, 조정석을 비롯해 배성우, 이시연, 고규필, 윤정희은 실제로 모두 미혼이다. 심지어 연출을 맡은 임찬상 감독도 미혼이었다. 현재는 조정석, 이시연, 윤정희만 결혼했다.
4. 알고보니 원작에서도 주요 인물로 등장한 전무송과 윤문식
-원작에서 편집장과 미스터 구 역할로 출연한 전무송과 윤문식이 리메이크작에서는 판해일 시인과 중독자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극 중 동사무소씬에서 등장하는 윤문식이 조정석에게
알라뷰”
라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원작에서도 박중훈의 출판사 선배 역할으로 나온 윤문식이 박중훈에게 이 대사를 던졌다. 일종의 오마쥬였던 셈.
5. 알고보니 조정석의 1인 2역 연기, 당시 신인 이었던 현 스타들의 단역 등장
-미영이 남자 후배 준수(서강준)를 극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장면. 이를 멀리서 지켜본 영민이 이들의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하다 이들의 대화 내용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 모습이 조정석의 1인 2역 목소리 연기로 재미있게 표현된다.
-당시 서강준은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신인으로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표를 끊지 않는 조정석을 향해 말을 거는 극장 직원을 연기한 단역 배우는 다름 아닌 명품 배우로 사랑받고 있는 이상희 배우다. 지금 보면 이들의 신인시절 모습이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6. 조정석이 결혼전 ‘우리 마누라’라고 불렀다는 동료 여성 배우
-신민아는 인터뷰에서 조정석과 좋은 호흡을 맞출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
사랑하는 이야기에서 어울림이 없으면 공감을 할 수 없는데, 이 부분을 정석이 오빠가 잘해주셔서 쉽게 어울렸다. 이번 영화는 다른 것들보다도 ‘케미’가 중요한 것 같아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정석이 오빠가 ‘마누라, 미영씨’ 이렇게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라며 마누라 애칭으로 친하게 다가온 조정석의 모습에 감탄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영화 관련 화보 촬영 때도 조정석이 신민아를 향해 ‘마누라’라고 불렀을 정도로 두 사람 사이가 너무 돈돈하고 잘 어울렸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연기를 위한 끈끈함 이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