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된 화면으로만 배우들을 접하는 관객들은 잘 와닿지 않지만, 영화 촬영 현장에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부상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죠. 배우들도 부상을 피하기 위해 긴장한 채 촬영에 임합니다. 오늘은 영화 촬영 도중 실제로 공포심을 느꼈다는 영화의 장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이자 우마 서먼과의 인연을 만든 영화 <킬빌> 2부작은 시원한 액션과 홍콩 영화와 일본 고전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유명하죠. 격렬한 액션이 주가 된 만큼 부상을 피하기 힘들었는데요. 정작 우마 서먼이 무서웠던 것은 부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영화사 최고의 악역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캐릭터가 바로 <다이하드>의 ‘한스 그루버’죠. <다이하드>는 주연을 맡았던 브루스 윌리스를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로 만든 영화이자 연극배우로 주로 활동했던 앨런 릭먼이라는 명품 배우를 널리 알린 작품입니다. 총기 액션은 물론, 위험천만한 폭발신도 있었기 때문에 두 배우들도 신중을 기하며 촬영에 임했습니다.
악랄하던 한스 그루버의 최후는 영화의 최고 명장면이기도 한데요. 이 장면에는 사실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건물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찍는 세트는 약 8m 높이였는데요. 생각보다 높은 세트에 앨런 릭먼이 무서워하자 ‘하나, 둘, 셋’을 세고 떨어트리겠다고 감독과 합의를 봤지만, 일부러 리얼한 공포감을 담아내기 위해 ‘하나’만 세고 바로 떨어트렸죠.
당연히 안전장치를 하고 찍었음에도 도시로는 촬영 전부터 불안감에 시달렸고, 촬영 중에는 매우 격분했다고 합니다. 화살을 쏜 사람이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불안했다고 하는데요. 촬영이 끝난 후에도 화를 참을 수 없어 구로사와 감독의 집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 대표 완벽주의자 스탠리 큐브릭의 역작 <샤이닝>의 주연을 맡은 잭 니콜슨과 셜리 두발이 감독에게 시달릴 대로 시달린 사실은 이미 유명하죠. 특히 영화 내내 불안감과 공포를 연기해야 했던 셜리 두발은 스탠리 큐브릭에게 너무 시달려 탈모가 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영화의 최고 명장면이었던 잭이 화장실의 문을 도끼로 부수는 장면에서 웬디가 비명을 지르는 장면은 사실 셜리 두발의 실제 공포였는데요. 해당 장면만 무려 3일 내내 찍어 지칠 대로 지친 웬디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신을 위협하는 잭에게 웬디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우는 장면도 무려 100번이 넘게 찍어 셜리 두발은 탈수 증세가 올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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