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여성을 꼽으라면 모두들 입을 모아 이 여배우의 이름을 말할 텐데요. 그녀와 결혼한 스타는 ‘대한민국 3대 도둑’ 안에 들 정도로 전국 모든 남성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죠. 모두가 예상했듯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우 김태희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미모 1위라는 타이틀에 비해 작품에선 종종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배우 김태희가 걸어온 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엄친딸’의 표본
울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진학한 김태희는 말 그대로 지성과 미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배우입니다. 울산여고는 당시 울산에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명문 고등학교였으며, 그 속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였는데요. 만약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의대를 지원했을 것이라고 밝히며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죠.
울산여고 시절에는 김태희를 보기 위해 그녀가 다니는 학원에 남학생들이 단체로 등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학원은 그녀 덕분에 떼돈을 벌어 울산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삼산동 한복판에 빌딩을 세워 운영하였고, 김태희는 덕분에 학원을 공짜로 다닐 수 있었죠. 서울대 시절에도 오정연, 이하늬와 함께 ‘서울대 3대 미녀’로 불렸으며, 이하늬의 말에 따르면 김태희가 그냥 길을 걸어가기만 해도 사람들이 모일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희는 21살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광고대행사 디자이너를 만나 일반인 대학생 모델로 화이트 생리대 광고를 찍으며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한국주택은행 등의 광고에 출연하였으며,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녀는 ‘서울대 출신 모델’로 유명했죠.
한유리로 스타덤,
영화에선 ‘폭망’
그녀는 2001년 영화 <선물>에서 이영애 아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듬해 시트콤 <레츠고>에 출연하여 이효리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연기했으며 최근 그 장면이 재조명되기도 하였죠. 그녀는 <레츠고> 종영 이후 학업의 이유로 잠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2003년 첫 주연 드라마 <스크린>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녀는 시청률 42.4%로 ‘대박’을 친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악녀 한유리 역할로 대중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이 작품을 통해 그녀의 미모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죠. 이듬해 출연한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는 절정의 미모를 자랑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2006년에 개봉한 첫 주연 장편영화 <중천>은 ‘망작’으로 평가될 만큼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이 작품을 끝으로 제작사 나비픽처스가 문을 닫을 정도였는데요. 정우성, 김태희 두 톱스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그녀의 연기력 논란으로 많은 이들이 실망하였죠. 2007년 설경구와 함께 출연한 영화 <싸움> 또한 흥행에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안타까운 ‘발연기’ 꼬리표
그녀는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로 5년 만에 작품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KBS 연기대상 우수상 수상소감으로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저를 구원해 준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죠. 차기작 <마이 프린세스>에서도 발랄한 이설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연기력 논란’은 언제나 그녀를 따라다니는 꼬리표 같은 존재였습니다. 2013년 출연한 첫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방영 시작과 동시에 일관된 표정, 부정확한 발음 등을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죠. 2015년 <용팔이>에서도 방영 초반 논란이 있었지만 회차가 지날수록 지적받는 일이 줄어들며 그 해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김태희는 올해, 5년 만에 복귀한 작품 <하이바이, 마마!>에서 이전보다 발전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더욱 풍부해진 감정 선과 몰입도로 ‘이제 비로소 김태희의 연기가 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죠.
김태희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되는 연기력으로 점차 ‘발연기’ 꼬리표를 떼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흥행에 성공한 영화 작품은 없습니다. 계속되는 흥행 실패 때문인지 2010년 이후로 영화 활동은 이어가지 않고 있죠. 스크린에서 그녀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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