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로 첫 창업
업계 주목받았지만 자금난 허덕여
커머스 사업으로 창업 재도전
속가글 공략해 판매량 60만 개 돌파
살면서 한 번쯤은 누군가의 입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곤 한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20% 이상은 구취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깨끗하게 이를 닦고, 구강 청결제까지 사용해도 입안을 감도는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의 냄새가 속 안에서부터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매번 말 못 하는 고민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한 청년이 구강용품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속가글 을 개발해 숨결까지 상쾌함이 가득하도록 도왔다. 언제나 누군가와 당당하게 마주하도록 만들어준 랩도쿠 전주홍 대표를 만났다.
◇ 영업 사원들의 필수품, 판매량만 벌써 60만 개
최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구강용품을 향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간 몰랐던 자신의 입 냄새와 마주한 이들이 구취 제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덴티오 속가글 은 단순한 입 냄새를 넘어 속에서 올라오는 냄새까지 잡았다. 물과 함께 삼키거나 톡 터트려 씹으면 곧바로 입안에 민트 향이 퍼진다.
“일반 구강청결제는 입안을 헹궈내는 방식입니다. 반면 속가글은 식품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에, 삼켜서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하죠. 0.7~0.8cm의 소형 캡슐로 제조되어 목 넘김도 좋습니다.” 식물성 연질 캡슐 안에는 인공 첨가물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속가글의 베이스가 되는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부터 향의 원료까지 모두 천연 성분이다. 심지어 연질 캡슐마저 카카오닙스와 치자 원료를 사용해 색을 표현했다. [특가제품 바로가기] https://bit.ly/45P6uHA
– 조금은 생소한 속가글. 소비자의 반응은 어떻던가
“예상보다 더 폭발적이었습니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8만 정을 돌파했습니다. 계속된 주문 폭주로 생산 속도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였죠. 후기 역시 긍정적입니다. 양치를 해도 올라오던 불쾌한 향이 사라졌다는 칭찬이 자자합니다. 벌써 자사 사이트에만 5,000개가 넘는 리뷰가 쌓인 상태입니다. 각종 온라인몰까지 합하면 10,000개에 육박하는 수준이네요. ”
특히 서비스직 종사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삼키면 올라오는 시원함과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로 영업 사원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파우더룸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속가글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데이트 전 속가글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제품 섭취 후 한 사람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뜻이다.
요즘 반응이 더 뜨겁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닝 입냄새’로 화제를 모았던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덴티오 모델로 발탁되었기 때문이다. 공감과 웃음을 자극하는 광고로 덴티오 속가글은 다시 한번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인기 덕분에 현재 판매량만 1,530만 정, 개수로 따지면 60만 개다. 조금 더 강한 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 8월 속가글 스트롱 버전도 출시했다. 인도네시아 건기에만 수확할 수 있는 특수 박하 오일을 첨가해 상쾌함의 기준을 높였다. 곧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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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로 백화점까지 접수
전주홍 대표는 이미 대학 시절 창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처음 도전한 분야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전시회를 자주 다녔었다. 이때 성북동의 한 전시회에서 만난 작가들과의 인연이 브랜드 론칭의 발판이 됐다. 작품을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며 인테리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그 인기에 두 번째로 접시 브랜드까지 론칭했다. 성북동 소재 유명 편집숍 입점은 물론,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정도로 디자인 업계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자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매번 소량의 제품을 판매한 금액으로 브랜드를 이어나가다 보니, 주머니 사정이 도통 나아지지 않았죠.” 고민 끝에 승부수를 던졌다. 유럽 최대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를 통해 브랜드 이름을 알린다면 판매 호조를 이뤄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간 모은 자금을 쏟아부어 파리로 향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기획자와 디자이너, 작가로만 구성된 브랜드였기에 마케팅이나 유통에 대한 노하우가 현저히 부족한 탓이었다. 결국 창업 2년 만에 브랜드를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 사업에 대한 아쉬움을 어떻게 달랬나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던 절친한 지인이 제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콘텐츠 딜리버리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이었죠. 그분은 마케팅 업체에서 근무하고 계셨기에 제품을 콘텐츠화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반면 저는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데 소질이 있습니다. 저희 둘의 기능을 합하면 해당 커머스 분야에 뛰어들 만한 기반이 생겨나는 셈입니다. 그래서 의기투합해 랩도쿠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실리콘 밸리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습니다.”
이후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스프레이형 소화기다. 소화기는 소비자가 굳이 사지 않아도 곳곳에 비치된 물건 중 하나다. 그러나 기존의 분말형 소화기는 관리도 까다로울뿐더러, 사용 후 분말을 처리하기도 어렵다.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소화기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획일적인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어 안전용품임에도 인테리어 효과를 내고자 노력했죠.”
아이디어는 구체화되었지만 협력사를 구하는 데만 7개월이 소요됐다. 소화기 자체가 소비재라는 인식이 없기에 선뜻 제조에 나서는 업체가 없었다. 다행히 창원의 한 제조사에서 손을 내밀었다. 오랜 시간 ‘강화액’이라는 소화약제를 개발한 곳이기에 협력사 선정 이후의 과정은 수월하게 흘러갔다.
– 첫 출시한 제품이다. 반응은 괜찮은 편이었나
“펀딩 사이트에서 엄청난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단숨에 회사를 알리면서 ‘2019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1위의 영광도 얻었습니다. 기존 소화기를 뛰어넘는 기능과 편리함, 그리고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모두 충족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제품을 통해 소화기가 하나의 소비재로서 B2C 시장을 형성하게 되기도 했죠. 안전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되는 것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끼는 중입니다. 판매량을 따지기에 앞서, 사회적인 가치가 있는 제품이니까요.”
◇ 천연 원료로 간단하게 구취 문제 해결
세이프티랩의 성공을 발판으로 벌써 5개의 브랜드를 내놨다. 특히 세 번째로 론칭한 덴탈 브랜드 ‘덴티오’의 기세가 무섭다. “덴탈 시장은 소화기와 비슷합니다. 몇 개의 제품이 별다른 순위 변동 없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죠. 이런 환경에서는 선뜻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탈 케어 용품은 매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시장이 고착화되어 있지만 그만큼 규모도 크다는 이야기다. 전주홍 대표는 여기서 자신감을 얻었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제품을 제안하면 분명 소비자에게도 신뢰를 얻을 거란 판단이 섰다. 이후 고체 치약을 출시하며 덴티오 이름 석 자를 시장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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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가글 은 고체 치약의 사랑에 힘입어 탄생한 제품입니다. 고체 치약 후기 댓글이나 CS, 블로그 게시글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구강 관련한 고민들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치약, 가글 등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에 눈길이 갔죠. ”
고민은 딱 2가지로 정의됐다. 단순한 입 냄새가 아닌 속에서 올라오는 냄새들, 껌이나 박하사탕으로는 부족한 입속 상쾌함이 소비자들의 주된 걱정이었다. 누군가는 해결책을 제시했을 거라는 생각에 국내외 전수조사를 진행했지만, 인공 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제품이 전부였다. 결국 직접 건강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마음먹었다. [특가제품 바로가기] https://bit.ly/45P6uHA
– 개발 과정이 궁금하다.
“6개월은 샘플링에만 몰두했습니다. 천연 원료만을 고집하다 보니 향을 내는 한계가 많았죠. 최종 샘플까지 제작했던 원료의 향이 부족해 출시가 수포로 돌아간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수십 번의 테스트 끝에 박하와 페퍼민트, 레몬 오일을 담은 지금의 속가글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출시하자마자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톡 씹어서 섭취하는 편리함과 일반 구강 청결제를 뛰어넘는 상쾌함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제품 특성상 제조 기간이 길다 보니, 한 달 이상 품절이 지속될 때도 있었다. 특히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판매량은 더욱 상승한 상태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입 냄새는 지인과 쉽게 공유하기 힘든 고민입니다. 덴티오 속가글을 사용하고 구취를 많이 해소했다는 후기들을 볼 때마다 기쁜 마음이 먼저 듭니다. 고체 치약 성공으로 속가글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후기 속에 숨겨진 소비자의 니즈를 연구해 나갈 생각입니다. 더 나은 또는 색다른 아이디어 상품으로 많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 가지 조언이 있다면
“창업을 하면 아이디어에 너무 몰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치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것처럼 완벽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찾으려 하는 거죠. 그런데 굳이 혁신에 목맬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일단 부딪혀 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건 사업을 운영하면서 계속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아이디어를 구상해내려고 하는 건 창업의 시간을 늦출 뿐입니다. 행동력으로 시장을 경험하며 완벽함을 향해 나아가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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