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으러
등산 가야겠네..
조금 격하게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로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그렇다는 것은 슬슬 야외 활동을 시작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 저는 이 시기에 가장 많이 하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등산이에요.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등산하기 정말 안성맞춤 아닌가요? 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며 힐링도 하고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운동도 하는 아주 최고의 활동이에요.
하지만 이 살림브라더가 뭐니 뭐니 해도 등산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바로 산 근처에 찐 맛집들이 많기 때문이죠! 특히나 등산 후 먹는 식사는 최고의 꿀맛을 선사하는데요, 오늘은 등산하러 갈 수밖에 없도록 하는 산 근처 맛집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모두 따뜻한 날씨에 등산하고 맛있는 식사 어떠세요?
1. 체부동 잔치집 (인왕산)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16
대표메뉴 : 들깨칼국수
세월의 흔적이 맞이해 주는 체부동 잔치집입니다. 인왕산 등산 후 갓성비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요. 찐 노포 감성을 자랑하는 곳으로 이곳에 들어가면 연예인들과 국회의원 등 유명 인사의 싸인이 벽 전체를 이루고 있는데요. 광희, 유재석, 안철수 의원 등 유명인사의 방문 인증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할 것은 뜨끈뜨끈한 들깨 칼국수예요. 서울시민이 뽑은 칼국수 5대 천왕이라는 문구가 가게 앞에 붙어 있는 만큼 맛이 보장되었겠죠?! 걸쭉한 들깨 국물을 마시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느껴져 젓가락을 놓을 수 없어요.
가격이 저렴하고 들깨 칼국수 외에도 잔치국수 등 여러 면 종류와 전들이 판매되고 있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요.
2. 원조할아버지 손두부(아차산)
위치 : 서울 광진구 자양로 324 1층
대표 메뉴 : 모두부
아차산에 갔다고 하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두부 맛집이에요. 메뉴도 할아버지 손두부라는 간판답게 모두부, 순두부, 콩국수만 파는 두부에 진심인 곳입니다.
기본 찬은 배추김치, 깍두기, 새우젓갈, 고추로 간단하지만 저절로 리필하게 만드는 맛이에요. 순두부는 포슬포슬한 식감과 저절로 따라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 그냥 먹어도, 간장 양념장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는, 그냥 다 맛있는 맛이에요. 아마 두부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히힣
모두부는 입에 넣으면 느껴지는 극한의 콩 고소함이 그냥 시중에 파는 두부와는 다릅니다. 달라요. 평소 두부를 잘 먹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는 모두부 한판 뚝딱입니다.
막걸리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가격도 2,500원으로 저렴해서 등산 끝나고 두부와 함께 시원한 막걸리 한잔하기 좋아요.
3. 풀꽃 농원 (지리산)
위치 : 전남 구례군 토지면 농평길 91
대표 메뉴 : 닭구이
지리산 자락에 있는 예약이 필수인 닭 구이집이에요. 푸릇한 자연 속에서 먹는 닭구이는 상상만 해도 꿀맛인데요, 진짜 센 불에 지져진 돌판 위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닭구이를 먹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어요.
닭구이는 양념 없이 생 닭고기를 구워 먹는 거예요. 튀겨지듯이 구워져서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닭 껍질 좋아하시는 분들이 환장하는 맛이에요. 같이 나오는 나물들도 그냥 밥 한 공기 뚝딱하게 만들어요.
너무 맛있어서 닭에 집중하다가 너무 배불러 볶음밥을 못 먹어 후회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 적절히 조절해서 산나물과 들기름의 조화가 아름다운 볶음밥 꼭 드세요!
4. 장수촌 (청계산)
위치 : 경기도 의왕시 청계로 183-1
대표 메뉴 : 누룽지닭백숙
청계산 등산으로 운동을 하고 몸보신으로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메뉴는 누룽지닭백숙, 누룽지오리백숙, 쟁반막국수 단 3가지로 아주 심플해요. 섞박지, 물김치, 고추, 겉절이가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데요 다 백숙과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누룽지닭백숙을 주문하면 큼지막한 백숙과 푸짐한 누룽지가 나와요. 백숙은 오랜 시간 푹 고아진 만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요. 누룽지는 정말 찐 누룽지가 올려져 나오기에 고소함이 폭발하는 맛이에요.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무엇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누구든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에요.
5. 인수재 (북한산)
위치 : 서울 강북구 4.19로12길 60-93 인수재
대표 메뉴 : 갈매기살
북한산에 숨겨진 갈매기살 맛집을 소개합니다. 20분 정도의 산길을 올라가면 보이는 산속에 위치한 곳이에요.
화로 위에 구워 먹는 통통한 통갈매기살은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이고 여기에 매콤한 쪽파를 올려서 먹으면 완벽한 조합을 경험할 수 있어요. 양념 갈매기살은 주문과 동시에 양념해서 주시는데 통갈매기살보다 부드러운 식감이에요.
내장탕은 토요일, 해장국은 일요일에만 판매합니다. 내장탕은 맑은 국물 속 푸짐하게 담겨 있는 내장이 포인트! 한 입 먹으면 등산의 피로가 싹 가시는 맛이에요. 북한산 등반했으면 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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