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하늘 위의 보안관으로 불려
실내에 없는게 없는 수준
에어 포스-1 혹은 공군 1호기로 불리는 비행기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를 부르는 호칭이자 호출 부호다. 이 명칭은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에도 동일하게 사용되며, 공군 출신인 예비역들은 친숙한 이름으로도 다가온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네티즌들은 대통령 전용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 대통령의 전용기는 매우 호화롭기로 유명한데, 아이러니 한 건 대통령 전용기가 상당히 노후한 기종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예산이 부족할 리 없는 미국인데 대통령 전용기는 왜 노후한 기종을 사용하는 걸까?
보잉 747-200을
기반으로 제작한 전용기
미국에서 사용하는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사의 747-200을 기반으로 한 VC-20을 사용하고 있다. 도입된 시기는 1990년이며, 2대가 동시에 도입되어 현재까지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종이다. 이름이 VC-25 이유는 미 공군에서 VIP 수송기에 붙이는 접두사 ‘V’와 베이스 항공기인 보잉 747-200의 공군 제식명인 C-25를 결합하여 만들어진 용어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에어 포스-1이기도 하다.
VC-25에는 수많은 레이더와 회피 장치 그리고 경보기로 무장하였다. 아울러 재급유 없이 지구의 1/3을 비행, 즉 12,600km가량 비행이 가능하며, 통신 시설 또한 탁월하여 다양한 주파수를 이용해 세계 각국 어디든 교신이 가능하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공대공, 공대지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주왕복선과 통신을 한 이력도 존재한다.
집무실부터 스위트룸까지
필요한 건 다 갖췄다
‘하늘 위의 백악관’이라 불릴 만큼 편리한 시설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통령 수행원 및 승무원들이 업무와 휴식에 사용되는 공간은 물론, 총 두 개의 조리시설이 존재해 50인분의 요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침실을 비롯해, 집무실, 라운지, 회의실, 작업실 등등 실무에 필요로한 환경과 장비들을 갖춰, 이동 중에도 업무가 가능할 정도로 모든 게 갖춰진 건 덤이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우선 에어포스 1에 탑승할 수 있는 사람 수는 승무원 26명과 일반 승객 76명이다. 전용기의 내부 앞쪽에는 대통령과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는 전용 스위트룸이 존재한다. 그 뒤로는 언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집무실과 미팅룸도 있다. 놀라운 점은, 이 회의실이 비상시엔 응급실로 변한다는 것이다. 즉시 수술이 가능하도록 각종 의료 설비가 마련되어 있어 비상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
위급 상황땐 회의실이
의료시설로 변화하기도
방금 언급한 회의실의 모습은 이렇다. 별다른 언급 없이 사진만 놓고 보면, 이것이 비행기 속에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반적인 회의실과 유사한 모습이다. 회의실 뒤쪽으론 주방과 기자단을 위한 별도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존재한다. 대통령 전용기라고 해서 대통령만 타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 놓은 것이다.
국가 원수가 타고다니는 전용기인만큼, 에어포스 1은 이륙시 미국 공군이 상시 호위를 진행한다. 비행기 자체에도 테러에 대비한 여러가지 대책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격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노후화에 따라
대체 계획을 가진
에어 포스-1
현재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에어 포스-1은 노후화에 따른 기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기령 30년이 넘은 만큼, 미 공군에서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였고, 이 때문에 대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후속 기종은 보잉 747-8이 채택되었으며, 향후 VC-25B로 불릴 예정이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집권 당시, 비싸다는 이유로 계획을 취소하였다.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는 VC-25를 계속해서 사용하였으며, 이후 트랜스아에로라는 러시아 항공사가 파산하면서, 인도되지 못한 보잉 747-8i 2대를 인수하여 개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투입될 시기는 2024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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