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23살 연하 아내
“장인과 10살 정도 차이”
“너무 젊으셔서 ‘장인 형님'”
우여곡절을 함께 이겨낸 23살 연하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박수홍이 둘만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 과정과 신혼 생활을 담은 관찰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이 첫 방송을 선보였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박수홍과 최성국, 박경림, 오나미, 임라라는 서로의 결혼·연애 스토리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특히 지난 9월 추석 특집 당시 ‘1대 사랑꾼’으로 출연했던 최성국과 정규 편성 이후 ‘2대 사랑꾼’으로 출연하게 된 박수홍은 이십년지기 친구 사이인데 더불어 아내들의 연령대도 비슷하고, 결혼식 날짜도 한 달 차이밖에 나지 않아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를 처음으로 방송에서 공개했다.
박수홍은 제작진과 함께 집으로 가기 전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하의 아내인 김다예는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박수홍의 전화를 받았다.
아내와의 통화를 마친 박수홍은 제작진에게 “목소리가 달라지는데 장인 형님은 모르시더라”라며 김다예의 부친이자 본인의 장인어른에 대해 언급했다.
박수홍은 “장인과 10살 정도 차이 난다. 너무 젊으셔서 장인어른이라 부르기 그래서 장인 형님이라 부르기로 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샀다.
이를 보던 24살 연하 아내와 결혼한 최성국은 “나도 그렇게 할까?”라며 관심을 보이자 박수홍은 “너 왜 자꾸 날 따라 하니? 장인께서 널 어려워하시지? 네가 편하게 장인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하면 편하다”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이에 최성국은 “아내에게 오빠가 있는데 아내가 오빠와 두세 살 차이라 나보다 한참 어리다”라고 말하자 박수홍은 “나도 아내에게 오빠가 있다. 이름 부른다”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최성국이 “나는 어린 형님이라고 부른다”라고 꿀팁을 전수했고 이번에는 박수홍이 “그거 좋다”라며 새로운 호칭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웃음을 안겼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보낸 박수홍은 처음에는 아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고사했다고 고백했다.
제작진들과의 사전 미팅에서 박수홍은 “처음에 섭외 얘기를 들었을 때 고사했다”라며 “안 죽을 수 없었다. 부모가 떠났다. 사람이 상상하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판단이 안 되더라”라며 가족과 재산 관련 법적 공방에 휘말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평생을 늘 책임감에 살았다. 찬물에 밥 말아 먹던 우리 엄마를 가난에서 구해야겠다. 우리 가족들을 가난이란 단어에서 나오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평생 부모님이나 형 얘기를 거역한 적 없다. 가족들이 내가 만들어 줬다는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나니 참혹하더라. 그래서 싸우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이어 그럼에도 아내와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게 지금도 생계 활동을 위해서 또 다른 가족에게 방송에 나오라고 미팅을 하고 있는 거다. 그 사람에게 강요를 하고 있는 거다”라며 “이게 참 더러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를 같이 겪어온 사람을 혹시나 갈등하게 만든 건 아닌가, 내 앞에서 웃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탈모까지 생긴 아내가 혹시나 오해받고 또다시 상처 받을까 봐 걱정됐다”라고 고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아내는 박수홍 생각뿐이었다. 박수홍이 방송 출연 얘기를 하자 김다예는 ‘오빠한테 도움이 되는 거야?’라고 물었다고 한다.
박수홍은 “인생의 시동이 꺼져 있었다. 살아온 가치가 무너졌을 때 날 점프시켜준, 시동 걸게 해준 사람들에게 나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제 아내가 잘못 알려진 사실처럼,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결혼 과정과 일상을 공개하기로 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의 신혼 일상이 공개됐다.
스케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박수홍은 아내에게 “오늘 진짜 예쁘다. 아이돌 같다”라며 칭찬했고 김다예 역시 박수홍에게 “우리 남편 너무 잘생겼다. 일 갔다 와서 초췌해야 하는데 너무 잘생긴 얼굴로 들어온다”라고 말하며 신혼부부의 달달함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알콩달콩한 부부지만 박수홍은 아내의 첫인상이 매우 차가웠다고 폭로했다. 그는 “한 행사에서 후배의 여자친구 지인으로 처음 아내를 만났는데, 첫인상이 너무 차가웠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나한테 말을 걸지도 않고, 웃지도 않았는데 그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다시 연락해 만남을 이어갔지만 아내는 1년 가까이 마음을 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운전기사 노릇을 했다. 만나면 아내는 차 한 잔 안 마시고, 나는 집에 데려다만 주고…치사하고 더러워서 다시는 연락 안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신 차려 보면 또 운전기사를 하고 있더라. 난 혼자 사귄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마음을 열지 않았던 거였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샀다.
이에 대해 김다예는 “첫 만남 때는 남편을 관심 있게 보지 않았다. 그 자리에 남편이 있는지도 잘 몰랐다”라며 “당시 저는 한참 인기 많을 27살이었다. 그때 남편을 만나서 솔직히 딱히 관심이 없었다. 남편이 연예인답지 않게 순박해보였다. 처음에는 잘해주는 척, 연기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마음을 안 주고 아는 사이로만 지냈다.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남편이 제일 힘든 시기에 유일하게 힘이 돼 줬다. 1년간 한결같이 마음을 표현하기에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만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박수홍은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래 아내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누구를 데려와도 싫어할 테니 나 혼자 살자는 생각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수홍은 “아내에게 ‘네가 뭘 알아’라고 하니까 ‘사랑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네가 내 부모보다 사랑해? 너 목적이 있을 거야 내 돈 보고 결혼하니?’라고 하니 ‘근데 오빠 무슨 돈 있냐’라고 하더라. 할 말 없더라 돈이 없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김다예도 당시를 떠올리며 “오빠가 죽으려고 했었다. 연락이 안 되면 새벽에도 살아있나 확인했다. 일단 살리고는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옆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힘들었던 과거를 생각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내를 본 박수홍은 “아내 웃는 모습 예쁘니 웃는 모습 많이 나가길 바란다”라며 “사실 우리 사랑을 의심하고 색안경 끼고 보신 분도 있는데 절대 아내는 그런 사람 아니. 돈 관리 제가 하니 걱정하지 마셔라”라며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