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오상진, 김소영 부부
결혼 6주년이지만 아직도 알콩달콩
음식 취향부터 모든 게 정반대
‘동상이몽2’에서 살벌한 싸움 보이기도
아나운서 대표 잉꼬부부 오상진, 김소영 커플이 살벌한 부부 싸움을 보였다.
최근 방송된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에서 이들은 이사를 앞두고 새집에 둘 가구를 보러 쇼핑에 나섰다. 평소 남다른 ‘딸바보’로 알려진 오상진은 “새집에선 분위기에 맞게 딸 방을 꾸며주고 싶다”며 김소영에게 가구점을 가자고 제안했다.
남편의 제안에 못 이긴 김소영은 “그럼 일단 보러만 가자”며 오상진을 따라 가구점을 방문했다. 가구점에 도착한 오상진은 지름신이 강림한 듯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연신 “예쁘다,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늘어놨다. 김소영은 “예쁘긴 예쁘지만 일단 둘러보자. 섣불리 생각하지 말자”며 한눈 팔린 오상진을 제지시켰다.
가구를 보러 나서는 과정부터 말 그대로 ‘동상이몽‘이였던 두 사람의 갈등은 결국 딸 가구 앞에서 불이 붙었다. 자신이 젊은 시절 쓰던 매트리스를 딸이 쓰고 있는 것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던 오상진은 공주 캐노피 침대를 보자마자 “이거네!”라고 외쳤다.
딸에게 가장 좋은 걸 사주고 싶었던 그는 많은 가구들 사이 고민 고민을 하다가 결국 “공간이 분리된 2층 침대를 사주고 싶다“고 김소영에게 의견을 말했다. 그러자 김소영은 “너무 아기 침대 같다”며 “7~8살만 돼도 여기서 놀 것 같지 않으니 무난한 게 좋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이 말에 순순히 포기할 오상진이 아니었다. 그는 김소영에게 “평범한 침대는 언제든 살 수 있지만 이런 건 이맘때 아니면 못 산다. 아이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고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으나 ‘실용파’인 김소영은 “큰 가구니까 한 번 쓰면 5년 이상은 써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오상진은 “내가 쓰던 매트리스를 36개월까지 썼으면 하나 사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너도 엄마잖냐. 엄마인데 이거 좀 해주면 안 되냐“며 언성을 높였다. 김소영 역시 “너도 엄마잖냐”라는 한마디에 순간 울컥했지만 “시간 있으니까 천천히 더 봤으면 좋겠다”며 침착하게 반응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미 싸해진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가구점에서 나온 김소영은 오상진에게 “회사에서 내려달라” 부탁했고 두 사람은 각자 회사와 집으로 흩어졌다. 아내의 기분이 상한 이유가 본인 때문이었다는 걸 안 오상진은 다시 회사를 찾아갔다.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는 화이트보드에 “띵그리 이층 침대에 눈이 돌아 경거망동해 버렸네 ㅠㅠ 미안해. 화해하자”라는 사과 문구와 귀여운 그림을 그렸다. 이를 본 김소영은 “왜 귀여운 척하냐”고 타박을 하다가도 “이층 침대가 그렇게 갖고 싶냐. 생각해보겠다”라는 말로 속상했던 마음을 풀었다.
살벌하기 그지없는 싸움이었지만 두 사람은 금세 화를 풀었다. 올해로 결혼 6년 차를 맞이한 오상진, 김소영 부부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 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점이 잘 맞아서 결혼했는지 누리꾼들조차 의아할 정도인 이 부부는 MBTI도 정반대다. “한량을 꿈꾼다”는 오상진은 사색을 즐기는 INTP인 반면 김소영은 점심도 거르고 쉴 틈 없이 일에 매진해서 사는 ‘일중독’ ESTJ였다.
이뿐만 아니다. 두 사람은 하다못해 고기를 먹는 방식, 라면을 고르는 사소한 부분조차 안 맞았다. 오상진은 레어로 고기를 익혀 먹거나 빨간 국물의 라면을 좋아하는데 김소영은 웰던으로 고기를 익혀 먹는 것과 하얀 국물의 순한 맛 라면을 원했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소영은 과거 ‘뉴스안하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상진과의 첫 만남을 밝혔다. 그는 “아나운서들이 회식하는 일이 되게 많았다. 주로 회식에 참여하는 멤버들 중에 오상진이 있었다. 신입일 때 ‘저분들은 후배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는구나, 원래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그러던 중에 회식을 하다 우연히 자연스럽게 오상진이 저에게 ‘소영아 너희 또래들한테는 내가 아저씨겠지?’라고 물어보더라. 제 마음을 떠볼려고 하는지도 모르고 순수한 마음에 악의 없이 ‘그렇죠’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오상진이 그 대답을 듣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오상진을 ‘아저씨’라고 생각했던 그가 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소영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아나운서국이 아니었다면 우린 성격상 안 만났을 수도 있다. 매주 오상진과 숙직이 계속해서 겹치는 거다. 그 당시에 오상진의 질문이 되게 많았다. 수다스럽고 되게 좋은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열렸고 이런 게 쌓이고 쌓여서 나중에는 같이 있는 게 좋아지고 밖에서도 한번 보고 싶어지게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천생이 부부네 ㅋㅋㅋ”, “오상진이 동안 이긴 동안이구나… 김소영보다 7살이나 많은지 몰랐네”, “에이! 7살 연상 연하 커플이면 아저씨는 아니죠~”, “두 분 안 맞아 보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 백년해로하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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