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MC 김혜수 발언
‘헤어질 결심’ 7관왕 휩쓸었다
탕웨이 상 받기 전부터 오열해
배우 탕웨이가 영화제 도중 눈물을 보여 누리꾼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김혜수, 유연석 사회로 진행된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매회 ‘청룡영화상’ 볼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축하 무대는 이날 역시 화려한 라인업으로 진행됐다.
첫 축하 가수로 등장한 뉴진스는 ‘Hype boy’, ‘Attention’으로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이어 등장한 아이브는 ‘LOVE DIVE’, ‘After LIKE’ 무대를 선보이며 “2023년에도 한국 영화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2부에서는 지코가 무대에 올라 ‘아무 노래’, ‘새삥’을 불렀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 영화 ‘헤어질 결심’ 팀의 리액션이 이목을 모았다.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은 무대를 재밌게 바라봤고, 각각 남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른 고경표, 김신영은 눈에 띄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탕웨이는 가수들의 무대를 휴대폰으로 찍는 등 꾸밈없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영화 ‘헤어질 결심’ OST ‘안개’를 부른 정훈희, 라포엠의 무대에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객석에 앉아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쏟는 탕웨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박해일은 탕웨이를 위로하는 듯 다정한 눈빛을 던졌다.
무대가 끝나자 MC 김혜수는 “너무나 멋진 앙상블이었다. 무대를 지켜보다 탕웨이 씨를 봤는데 울고 계시더라. 미결로 남겨진 해준(박해일 분)과 서래(탕웨이 분)의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축하 무대를 보면서 영상을 촬영하면서 즐기고 계시다가 ‘안개’ 노래가 나오는 동시에 다시 서래가 되시더라. 너무너무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 장면마저 영화 같다”, “김혜수도 ‘헤어질 결심’ 감명 깊게 본 것 같다”, “얼마나 몰입했으면 노래 듣자마자 눈물을…”, “오열해도 예쁜 탕웨이” 등 반응을 전했다.
이날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는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박찬욱 감독), 남녀주연상(박해일·탕웨이), 각본상, 음악상, 인기스타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7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탕웨이는 과거 영화 ‘만추’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재도전을 통해 해외 최초 여우주연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탕웨이는 한국말로 “이거 너무 좋아요”라며 소감을 전한 뒤 “다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직접 ‘헤어질 결심’ 대본을 들고 온 탕웨이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 작품을 상영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 극장에 와서 이 영화를 봐주신 관객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배우는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몇 달, 몇 년, 심지어는 몇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나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탕웨이는 “엄마 아빠 지금 나를 보고 있다면 휴대폰을 꺼달라. 눈을 보호해야 앞으로 내가 찍을 영화들을 보실 것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탕웨이는 무대 뒤에서 만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훈희의 ‘안개’는) 생각도 못 했던 무대다. 정훈희 선생님의 노래가 나올 줄 상상도 못했다. 그분의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영화를 만들었고, 대사를 다 외우기도 전에 ‘안개’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현장에 있었다. 지금도 그 노래를 계속해서 듣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무대에서 노래를 들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가족들에게 고맙고, 모든 가족 한 명 한 명에게 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또 박찬욱 감독님이 생각났다. 박 감독님과 스태프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지만, 그분들과 일한 것이 저의 영광이다. 이 영화의 스태프들은 모두 행복한 분들이고 모두 함께해서 정말 감사했다고 기사를 꼭 내달라”라고 덧붙였다.
영화의 명대사인 ‘마침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탕웨이는 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국내 팬들에게 박수받고 있다.
또한 ‘헤어질 결심’의 또 다른 주역인 박해일도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셨던 박찬욱 감독과 대사를 매력적으로 써주신 정서경 작가, 극 중 해준을 바닷가에서 영원히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어준 탕웨이와 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나라는 변변치 않은 배우의 면면을 만들어주신 스태프와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연달아 영화를 개봉하게 되면서 ‘한산 :용의 출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 나에게는 올해 참 행복한 한 해였다. 이 한 해의 의미를 다시 관객분들께 갚아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탕웨이는 지난 2011년 한국 영화 ‘만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당시 감독이었던 김태용 감독과 연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또 한 번 이목을 모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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