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자였다면 안 그랬을 거예요” 보통 큰 상을 받는 등 온 세상이 찬사를 보내는 큰 성과를 얻은 뒤,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기 마련인데요.
이 배우의 경우는 달랐다고 합니다. 지나 데이비스(65)는 우리에겐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델마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인데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죠. 그리고 사실 이 영화 개봉 2년 전이었던 1989년 영화 ‘우연한 방문객’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게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게 하는 마법의 티켓이다’라는 생각은 절대 안 했어요. A급 배우가 됐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요. (지나 데이비스, 팟캐스트 ‘앨리슨 인터뷰’에서)
오스카를 받고 감독 두 명을 만났어요. 그 사람들은 제가 거만할 거라 생각해서 그러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고 싶어했어요. 저를 만나본 적도 같이 시간을 보낸 적도 없으면서 제가 ‘이제 아무도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못해’ 이럴 거라고 생각한 거죠. (지나 데이비스, 팟캐스트 ‘앨리슨 인터뷰’에서) 지나 데이비스는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감독들이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여성에겐 그래도 된다는 무의식적 편견이 있었을지도요. 그들은 여자가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걸 원치 않았던 거죠. 내 위치를 알게 해주려고 한 거예요. 남자였다면 안 그랬겠죠. (지나 데이비스, 팟캐스트 ‘앨리슨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스카상을 받은 남성 배우였다면 감독들이 그런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지나 데이비스는 1982년 영화 ‘투씨’로 데뷔해 ‘플라이’ ‘비틀쥬스’ ‘컷스로츠 아일랜드’ ‘롱 키스 굿나잇’ ‘스튜어트 리틀’ 등에 출연했습니다. 오랜 시간 할리우드의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그는 지난 2019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 허숄트 박애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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