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운명인가 봐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했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 비혼 결심을 깨고
백년가약을 맺은 스타들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안창환의 아내 장희정은 베테랑 연극배우로 이들 부부는 연극 무대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첫 만남 당시 신인배우였던 안창환과 달리 장희정은 극을 책임지는 주연배우였다. 이들은 3살의 나이차와 9년의 경력차를 딛고 연인으로 발전했으나 결혼까지는 진통이 있었다고.
이는 장희정이 자유연애 주의자였기 때문. 장희정은 결혼으로 인해 사랑하는 남자가 가족이 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비혼을 고수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장희정이 안창환과 결혼한 건 그의 성실함과 배려 때문.
전 제가 프랑스 영화의 주인공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편의 성실함이 보이더라고요.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잡기로 했어요
(장희정,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
지난 2018년 동료 개그맨 김민기와 웨딩마치를 울린 개그우먼 홍윤화. 이들은 개그계 대표 잉꼬부부로 무려 10년의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일찍이 공개연인으로 사랑을 과시해왔던 둘이지만 결혼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홍윤화의 비혼주의 때문이다.
다만, 홍윤화가 비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엔 안타까운 가족사가 있었다. 집안에 빚이 많아 18살이란 어린 나이에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게 되면서 결혼 생각을 접었다고.
결국 빚을 모두 청산한 홍윤화는 김민기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윤화는 그에게 처음 가족사를 털어놨던 순간을 회상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빚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후에 사정을 알게 된 남편이 ‘내가 도와줄게. 결혼해서 같이 갚자’고 하더라고요. 너무 고마워서 펑펑 울었어요.
(홍윤화, KBS 2TV ‘수미산장’에서)
구 한은정, 현 한다감 역시 비혼주의를 깨고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개명 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가운데 마침 현 남편을 만나면서 속전속결로 결혼을 하게 됐다고.
한다감의 남편은 1살 연상의 사업가. 한다감은 남편과 성격이 정 반대로 싸울 일이 없다면서 남다른 부부금슬을 뽐냈다.
덧붙이자면 한다감의 반전 결혼선언에 그의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비혼주의자라고 했는데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하니 아버지가 충격을 많이 받으신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엔 씁쓸해 하시더니 함 들어가는 날 마을 입구부터 청사초롱을 달아주셨어요.
(한다감,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아버지 마음ㅠㅠ
‘하하의 그녀’ 별 역시 비혼주의자였다.
별은 삶을 즐기자는 마인드로 비혼을 결심했었으나 하하의 직진 구애에 결국 마음을 열었다.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남자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전 결혼에 대해 나름 설계를 많이 해놓은 상황이었어요. 그게 아내에게 확신을 준 것 같아요.
(하하, JTBC ‘비밀기획단’에서)
지금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별과 하하는 슬하에 무려 세 아이를 두며 애국자 다둥이 부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 또한 남편 론을 만나 비혼주의를 깨고 웨딩마치를 울렸다.
일찍이 이들 부부는 11살의 나이차는 물론 뮤직비디오 감독과 아이돌의 만남으로 연애부터 결혼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바.
과거 결혼보다 꿈을 우선시하는 비혼주의자였다는 이사강은 론에게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골인했다면서 운명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영화제에서 처음 만난 론은 정말 멋있었어요. 계단을 내려가는데 내 손을 잡아주더라고요. 그때 설렘을 느꼈어요.
(이사강, MBN ‘모던패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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