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지만,
이혼 후 남도 아닌 원수가 되어버린 전 부부를 본다는 건 분명 씁쓸한 일.
어지간한 막장드라마는 명함도 못 내밀,
할리우드 판 사랑과 전쟁을 만나보자.
#조니 뎁X앰버 허드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이혼은 법정공방으로 번져 4년째 진행 중이다.
뎁과 허드는 지난 2015년, 2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당시 빼어난 미모의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던 허드는 뎁을 정착시킨 여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순식간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과정에서 허드가 가정폭력과 마약 등의 이유로 뎁을 상대로 임시 접근금지 신청을 내면서 상황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고, 지루했던 다툼은 영국 재판이 허드의 손을 들어주면서 끝나는 듯 했으나…
뎁이 허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더구나 배심원단은 뎁의 손을 들어줬고, 이에 따라 허드는 뎁에게 187억 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혼란..
승소 후 뎁은 “배심원들이 내 삶을 돌려줬다”며 공식성명을 냈으나 이번 소송은 뎁에게도 허드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
특히나 허드의 경우 지난 행보들이 밈화 되어 조롱당하는 건 물론 대표작 ‘아쿠아맨2’의 출연분이 통편집 되는 등의 타격을 입었다.
#안젤리나 졸리X브래드 피트
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브란젤리나’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도 이혼 후 원수가 됐다.
졸리도 피트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톱 배우들로 이들의 만남은 피트의 전 부인인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이혼과 맞물리며 숱한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물 건너 건너 한국에서도 이들의 결혼생활이 속속 알려졌을 정도니 그 영향력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
첫 만남 이후 10여년 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졸리와 피트는 지난 2014년 마침내 결혼에 골인, 다복한 가정을 꾸렸으나… 결혼 5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
그 과정에서 피트가 맏아들인 매덕스에게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상황은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FBI 수사 결과, 아동학대는 무혐의로 결정이 났으나 피트의 알코올 문제로 양육권은 졸리 쪽으로 넘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피트의 양육비 이슈와, 이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던 토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황은 또 다시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재판 후 졸리는 피트와의 결혼생활과 현재진행형인 이혼공방을 ‘트라우마‘라 칭하며 심경을 대신했다.
#데미 무어X애쉬튼 커쳐
이 분야를 논할 때 데미 무어와 애쉬튼 커쳐를 빼놓을 수 없다.
무어와 커쳐는 지난 2005년, 16살의 나이차를 딛고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 당시 커쳐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나비 효과’ 등으로 주가를 올리던 미남배우.
무어는 어린 남편을 위해 전신수술을 감행하는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무려 무릎까지..ㄷㄷ
그러나 잉꼬부부라 불렸던 둘의 관계는 결혼 8년 만에 파탄이 났다.
떠들썩했던 결혼생활치곤 4000억 대의 재산도 잘 분배하고, 조용히 이혼하나 싶었으나..
무어의 폭로로 둘의 관계는 이혼 6년 만에 2라운드를 맞았다.
무어가 지난 2019년 발매한 자서전에서 커쳐의 외도는 물론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허락한 사실 등을 폭로했기 때문.
ㄷㄷ
이에 커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 좋은 말을 하려다가 아들과 딸, 아내를 보고 지웠다“면서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했다.
현재 커쳐는 ’70년대 쇼’로 호흡을 맞췄던 밀라 쿠니스와 결혼생활 중이다.
#휘트니 휴스턴X바비 브라운
원수를 넘어 비극적인 엔딩을 맞은 전 부부도 있다. 전설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과 그의 남편 바비 브라운 이야기다.
이들 부부는 휴스턴이 전성기를 누리던 지난 1992년, 웨딩마치를 울렸다. 휴스턴은 대중음악 역사에 길이 남은 명 디바로 브라운 또한 가수 겸 작곡가로 그만의 영역을 구축했던 인물.
단, 이들의 만남은 악연 그 자체… 둘의 결혼생활은 신혼여행 때부터 시작된 브라운의 폭력과 외도로 얼룩졌다.
결국 둘의 관계는 14년 만에 끝이 났고, 이혼 소송 중에는 양육권을 두고 법정공방을 벌였다. 양육권은 휴스턴의 차지였다.
이렇게 둘의 전쟁 같은 사랑에도 마침표가 찍히나 싶었지만…
그로부터 5년 후인 지난 2012년, 휴스턴은 4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휴스턴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딸 보비 크리스티나 브라운 역시 3년 후인 2015년, 약물중독에 의한 익사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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