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이면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살아남기 힘든 곳이 바로 충무로 바닥이죠. 더불어, 주연이 조연으로 내려앉는 건 비일비재하지만 단역 배우가 주연의 자리에 오르는 건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살아남기 힘들다던 충무로에서 30대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 올해 20주 년을 맞이한 배우가 있습니다. 만나는 캐릭터마다 찰떡같이 소화해내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은 사랑을 한 몸에 차지하고 있는 배우인데요. 바로 배우 라미란입니다.
라미란은 그 냉정한 세계에서 단역으로 시작해 약 47편의 영화와 29편이 드라마 출연으로 매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는데요. 최근 그녀가 이렇게 천만 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밝혀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주연을 꿰차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라미란은 결혼 이후 포텐을 터뜨린 스타로 유명한데요. 그녀의 무르익은 연기는 과거 배우 신성우와 현재 남편의 인연을 통해 정식 데뷔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 그녀는 뮤지컬에 출연하던 중 함께 출연하던 배우 신성우의 매니저로 일하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과 썸 타던 시절 그는 신성우의 매니저임에도 불구하고 라미란을 먼저 챙기는 남편의 모습에 신성우가 제일 먼저 썸의 기류를 눈치챌 정도로 잘 챙겨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2002년 신성우의 로드 매니저였던 김진구 씨와 결혼한 라미란은 3년 뒤인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정식 데뷔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친절한 금자씨>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데뷔한 라미란은 극 중 금자 역을 맡은 이영애를 돕는 오수희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정식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전국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한 영화로 라미란뿐만 아니라 이영애, 최민식, 권예영, 김병옥 등의 배우들의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어린 나이에 죄를 짓고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금자가 출소 이후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 선생에게 복수 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개봉 당시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이어지며 많은 관심을 끌기도 하였죠.
사실 배우 라미란은 오래전 영화가 너무 하고 싶어 프로필 사진을 돌렸지만, 잘되지 않아 결국 시간이 흐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5,6년이 지난 다음 그 프로필이 돌고 돌다가 오디션을 볼 수 있냐고 연락이 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출산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도중 왠지 느낌이 좋아 오디션 장을 찾아가고 보니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라미란은 과감한 노출 신을 소화해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보여주었습니다.
<댄싱퀸>
영화를 시작하게 만들어준 작품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라면 그녀를 배우로 더 많은 기회를 펼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준 작품은 바로 윤제균 감독의 <댄싱퀸>이라고 할 수 있죠. 그가 제작한 이 작품은 그녀가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된 첫 조연 작품이기도 한데요. 배우 라미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자 그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라미란의 캐릭터인 친근한 이미지는 바로 이 작품을 통해서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당시 누적관객 수 400만 명을 기록한 이 영화에서 라미란은 주인공 엄정화의 절친 영애 역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냈죠.
라미란은 찰진 사투리와 맛깔스러운 연기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대중들에게 라미란이라는 이름을 관객들에게 알리기 시작하였죠. 그렇게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라미란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하는 작품이자 일종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걸캅스>
정다원 감독의 영화 <걸캅스>는 그녀가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맡은 첫 주연작입니다. 라미란과 배우 이성경의 콤비로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는 영화 <걸캅스>는 6이 연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14일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인데요. 이 영화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 속 라미란은 과거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전설의 형사였으나, 지금은 민원실 퇴출 0순위인 위기의 주무관 미영 역을 맡았습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에 발을 디딘 그녀는 한 달 반 동안 레슬링과 복싱 등 강도 높은 액션 트레이닝을 거치며 라미란 표 생활 밀착형 연기를 물론, 전직 전설의 형사다운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를 뿜어냅니다.
<응답하라 1988>
신스틸러에서 독보적인 주연으로 다수의 작품을 거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인간미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치타 여사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습니다. 라미란은 드라마 속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정을 지닌 라미란 역으로 가족 간의 사랑과 이웃의 정이 풍부한 스토리 속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라미란은 연하 남편 김성균을 뒷바라지하며 터프하게 변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었죠. 스토리 속 복권 당첨으로 하루아침에 졸부가 된 후 화려한 호피 의상만을 고집하는 독특한 패션 감각을 뽐내며 ‘치타 여사’라는 애칭까지 얻었습니다.
시크하면서도 코믹한 ‘쌍문동 벼락 사모님’ 라미란은 특히 무뚝뚝하고 시크한 사모님이지만 따뜻한 정도 보여주는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최강 신스틸러를 연기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인생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 드라마 팬들에게 톡톡히 존재감을 펼친 작품입니다.
<정직한 후보>
전작이 <걸캅스>에서 첫 주연으로 흥행에 성공해 코미디 불패 배우로 거듭난 라미란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정치인이 된 주상숙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극중 거짓말을 일삼아 하던 국회의원 주상욱은 한 날 하늘에서 벼락을 맞는 기적적인 사고를 당해 이후 입에서 나오는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거짓말을 못 하게 된 주상숙은 진실만을 말하게 된 채 선거 운동을 진행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그녀 외에도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등 충무로 막강 배우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영화 팬들에게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 주연 영화 <정직한 후보>는 2020년 개봉 예정을 앞두었는데요, 배우 라미란만의 특유 밀도 있는 코미디 연기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진실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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