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하정우 아내 역 배우 추자현
일면식 없던 하정우가 밥값 계산하고 가
이를 인연으로 특별출연 결정해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추자현이 국내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른 tvN ‘작은 아씨들’과 더불어 넷플릭스 글로벌 3위에 오른 ‘수리남’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추자현은 특별출연이지만 밀도 높은 장악력을 보여줘 특별출연 그 이상의 특별함을 부여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강인구(하정우)의 아내 박혜진 역을 맡은 추자현은 억척스럽지만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생활력 강한 엄마이자 아내인 캐릭터를 그려냈다.
돈을 벌기 위해 머나먼 타국 수리남으로 건너간 남편을 살뜰히 챙기며 매번 교회에 갔냐고 다그치는 애정 어린 잔소리도 유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생활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해냈다.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추자현에 대해서 “같이 연기한 건 처음이었다”라고 밝히며 추자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윤종빈 감독의 집 근처에서 식사하던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동네 주민인 추자현을 우연히 마주쳤다며 “4~5년쯤 전 한 고깃집에서 밥을 먹는데 추자현과 남편이 밥을 먹길래 밥값을 계산했던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윤종빈 감독이 추자현에게 특별 출연 부탁을 했다는데 그때 밥값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더라. 밥을 사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다. 밥을 잘 사야 복이 들어온다는 걸 깨달았다. 주변에 밥 사는 건 아버지에게 배운 건데 잘한 것 같다.”라며 이색적인 인연을 이야기했다.
드라마 첫 촬영에 처음 대면한 추자현과 부부 연기를 해야 했던 하정우는 “상당히 떨리고 어색한데 첫 촬영을 추자현과 부부로 연기하는 장면을 정해놨더라. 초반부와 엔딩까지 다 촬영 초반에 찍었다”라고 밝혔다.
2020년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로 큰 호평을 받은 후 촬영을 시작했던 ‘수리남’에서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한 추자현은 지난 5월 종영한 JTBC ‘그린마더스클럽’에서 또 한 번 연기 변신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작은 아씨들’에서도 주인공 오인주의 유일한 친구이자 직장 동료 진화영 역을 맡아 의심스러우면서도 신뢰를 느끼는 양면적인 연기를 훌륭히 해내 호평받고 있다.
1996년 SBS ‘성장느낌 18세’로 데뷔한 추자현은 1999년 SBS ‘카이스트’로 인기를 얻어 극 중 배역 명이었던 추자현을 예명으로 삼고 활동하게 됐다.
2002년 장나라 주연의 히트작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존재감을 알리며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함 2005년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중국 활동에 매진한 추자현은 국내 탑스타들의 중국진출보다 더욱 견고하게 자리잡아 중국 내 탑스타의 대우를 받으며 2015년 2살 연하 배우 우효광과 열애를 시작해 2017년 결혼했다.
한편 이무생과 함께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를 촬영 중인 추자현은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하던 ‘덕희’로 분해 남편 ‘준석’으로 분한 이무생과 함께 부부를 연기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의 기억 상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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