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펼친 아이유
출세곡 ‘좋은 날’ 졸업
“더는 안 부를 것”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팬들과 만나지 못했던 가수들이 다시금 팬 미팅과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3년 만에 열린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반인 팬들뿐 아니라 많은 스타 팬들도 함께한 이번 콘서트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열렸으며 이번 공연으로 아이유가 만난 관객은 약 8만 5,000여 명으로 어마어마한 팬덤을 자랑한다.
그런데 아이유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팔레트’와 ‘좋은 날’을 앞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2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의 첫 번째 날인 17일 아이유는 ‘좋은 날’을 부르기에 앞서 해당 곡을 더 이상 공식 세트리스트에 추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이유는 ‘좋은 날’이 자신을 인기 가수 반열에 올려준 출세 곡이지만 3단 고음 등 부르기 힘든 파트가 있기 때문에 더이상 부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부르기 힘든만큼 콘서트 등의 공연에서 모든 노래 순서가 ‘좋은 날’에 맞춰져야했고 이 때문에 다양한 패턴의 공연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아이유는 더욱 다양한 공연 패턴을 위해서라도 ‘좋은 날’을 빼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게 18살에 불렀던 노래인데 어느덧 30대가 됐다. 근데 주변을 보면 알겠지만 저보다 오빠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아이유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함께 작업한 2017년 발매한 4집 타이틀 곡 ‘팔레트’도 더이상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역시 25살이었던 아이유의 감정들이 담긴 곡으로 더이상 자신과 맞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아이유는 “이 노래를 부를 때 정말 행복했다. 근데 지금은 그 때의 나보다 더욱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팔레트’라는 노래를 25살의 지은이에게 주고 싶다”라며 속깊은 마음을 털어놨다.
실제 해당곡의 가사를 살펴보면 “I like it I’m twenty fiv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등 25살의 아이유가 좋아하는 것들과 느꼈던 감정들을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피처링을 도와준 지드래곤의 랩 파트에서는 “지은아 오빠는 말이야 지금 막 서른인데”라는 가사가 있는데, 아이유가 올해 30살이 된 만큼 더 이상 가사가 본인과 맞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데뷔 14년이 된 아이유의 결정에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실제 아이유는 ‘마시멜로우’와 같은 곡을 이미 부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티스트로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에게 지금 이 순간 더 잘 어울리는 곡이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담긴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히트 곡 몇개를 더 이상 부르지 않겠다고해서 아이유가 부를 노래가 없는 것도 아니며, 정식 세트리스트에서만 빠질 뿐 앵콜이나 특별한 무대에서는 부르겠다는 여지도 남겨놨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아쉬움보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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