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길거리 마술사 ‘포 호스맨’은 단 3초 만에 파리 은행의 비자금을 통째로 털어 관객들에게 뿌리는 매직쇼를 성공시켜 전 세계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이것은 ‘시선 끌기’였을 뿐! 포 호스맨의 범행은 점점 더 거대해지고 치밀해지는데…
2013년 개봉한 마술을 주제로 한 미국의 범죄 스릴러 하이스트 영화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의 줄거리다.
* 하이스트 영화 :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물들이 철저한 계획하에 목표로 하는 물건 또는 다른 무언가를 훔치는 내용의 영화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은 아니었지만 CG를 잘 활용한 영상미와 연출 효과 그리고 좋은 OST가 호평을 받으며 제작비 대비 수익을 거둬 속편까지 제작되었다.
여러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들 중 실제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아찔한 비하인드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촬영하다 진짜 죽을뻔한 아일라 피셔
화려한 비주얼 마술의 향연인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에서 가장 아찔한 마술을 꼽으라면 헨리를 연기한 아일라 피셔가 선보인 물탱크 탈출 장면이다. 손발에 수갑을 차고 피라냐가 물탱크로 들어오기 직전 탈출해야 하는 위험한 장면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아일라 피셔는 속에서 1분 이상 숨을 참는 연습과 빠르게 수갑을 해체하는 기술을 익히게 된다.
여러 번의 리허설 끝에 문제적 장면을 완벽하게 선보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고는 촬영날에 발생한다. 물탱크 내부의 안전장치에 문제가 생겨 쇠사슬이 바닥의 창살에 끼게 되고, 그 바람에 아일라 피셔가 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1분 이상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아일라 피셔는 이후 인터뷰에서
“체인은 꼬여져 있는 상태였으며, 바닥에서 열심히 헤엄쳤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발버둥 치고 허덕였지만 사람들은 내가 열심히 연기한다 생각했지, 내가 정말 위급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아! 이렇게 죽게 되는 건가? 수영복을 입고 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라는 걱정이 더했다.”
다행히 물탱크 옆 스턴트맨의 도움으로 아일라 피셔는 겨우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아찔했지만, 아일라 피셔는 지금도 웃으면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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