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방영했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드림하이>, <학교 2013>, <비밀>의 연출 담당이었던 이응복 PD와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을 집필했던 김은숙 작가, 그리고 <여왕의 교실을> 집필했던 김원석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대한 배우 송중기의 복귀작이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가 캐스팅되었죠.
시나리오 원작자는 김원석 작가이며 원작은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국경 없는 의사회>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휴머니즘을 주제로, 주제의식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 원작에 김은숙 작가가 멜로를 강화하고, 의사인 주인공을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 장교로 변경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며, 김원석과 김은숙은 대본을 공동 집필했습니다. 두 작가는 직접 만나 의논하며 대본을 같이 썼다고 전해집니다.
스토리는 주로 김원석이 아이디어를 여럿 내면, 김은숙이 채택하는 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대본은 김은숙이 “잘 모르는 군대, 재난, 액션 장면은 김원석이 썼고, 멜로 장면은 김은숙이 썼다고 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은 “돈 버는 장면은 김은숙이 썼고 돈 쓰는 장면은 내가 썼다” 고 말했죠.
해피엔딩으로 끝난 드라마였지만, 김은숙 작가가 원래 쓴 대본에는 윤명주 중위(김지원)가 죽는 것으로 드라마가 끝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 기자가 윤명주의 죽음이 원래 엔딩이었는지 김지원에게 문의해 봤더니, 김지원은 “그런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나 난 해피엔딩으로 쓰인 대본을 받았다” 라며 새드 엔딩을 시인했었죠.
이에 대해 김은숙 작가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작품인 <파리의 연인>에서 엔딩 때문에 시청자들께 혼 많이 났다. 아마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김은숙 작가는 최종 대본 확정 전 윤명주 중위(김지원)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제작진과의 오랜 논의를 거듭한 끝에 행복한 결말을 맺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하네요. 만약 윤명주 중위(김지원)의 죽음으로 드라마가 끝났었다면,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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