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에게 오디션은 늘 긴장되는 자리일 겁니다. 무명 배우나 신인 배우들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시는 순간이 꼭 찾아오길 마련인데요. 중앙대 ‘리틀 배용준’이라고 불리던 남궁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궁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머니도 ‘피식’
심사위원도 ‘피식’
남궁민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원하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남궁민은 때 마침 열린 MBC 공채 탤런트 공고에 참여하기 하고자 했죠. 남궁민은 어머니에게 넌지시 ‘한 번 해볼까?’라고 물었지만, 어머니는 피식 웃으며 ‘한 번 해봐’라고 가볍게 넘길 뿐이었습니다. 남궁민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나오는 한 장면을 준비해갔는데요. 최선을 다한 남궁민의 연기를 본 심사위원들은 피식 웃으며 ‘다음’이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뼈 아픈 ‘광탈’에도 불구하고 연기자의 꿈을 이어간 남궁민은 1999년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 조연 배우로 활약했습니다. 2001년에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남궁민은 ‘리틀 배용준’으로 불리며 꽃미남 신인 배우로 유명세를 얻었었죠.
누구나 알아주는 연기력
2% 부족한 상복
남궁민은 2006년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말 그대로 비열한 남자 ‘김민호’로 분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도 출연했었는데요. 방영 당시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무려 공유, 성유리가 주연으로 등장해 뒤늦게 재평가를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듬해에는 영화 <뷰티풀 선데이>에도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본격적으로 주연급 배우로 떠오른 남궁민은 2011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는데요. 남궁민은 작중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봉마루’ 역을 맡아 뛰어난 감정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2014년에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3와 <마이 시크릿 호텔>에서도 큰 활약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기력과는 별개로 이때까지만 해도 남궁민은 연기력과는 별개로 유독 상복이 2% 부족한 배우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5년 남궁민의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요. 바로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입니다. 남궁민은 드라마 속 최고의 악역 ‘남규만’으로 분해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남규만은 재벌 2세지만 분노조절장애에 자신의 신기를 거스르는 사람을 죽이는 것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악역이었죠. 남궁민도 스스로 남규만에 대해 ‘악마 중의 악마다’라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남궁민은 악역임에도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여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의 성공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남궁민은 각종 시상식에서 연기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죠.
2017년에는 드라마 <김과장>으로 코믹한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깨방정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아 KBS 연기대상의 베스트 커플상과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같은 해에는 드라마 <조작>의 주연으로도 활약했는데요. 남궁민은 특종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기자 ‘한무영’으로 분해 정극 연기까지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남궁민은 2020년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데뷔 20년 만에 마침내 배우 인생 첫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남궁민은 소신 있고 냉정한 프로야구팀의 단장 ‘백승수’로 분했습니다. 엄청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뛰어난 작품성과 남궁민의 열연과 더불어 <스토브리그>는 방영 즉시 남궁민의 인생작에 등극했죠.
한편 남궁민은 현재 드라마 <검은 태양>에 출연 중입니다. 남궁민은 국가정보원의 현장지원팀 요원 ‘한지혁’으로 분했는데요. <검은 태양>은 국정원 최고의 요원이었던 한지혁이 실종 1년 만에 다시 돌아오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입니다. 액션이 필요한 작품인 만큼 방영 전부터 남궁민의 벌크업한 사진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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