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장르의 강자하면 어느 나라가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영화 <주온>, <링>을 만들어낸 일본, 스티븐 킹 보유 국가인 미국이나 아시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태국도 있죠. 하지만 공포 매니아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북유럽 공포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영화라면 <렛 미 인>이 있는데요. 오늘은 벌써 13년 전 영화의 출연진들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많고 많은 뱀파이어,
<렛 미 인>이 특별한 이유
사실 10년 전부터 뱀파이어는 드문 소재가 아니었습니다. 게리 올드만과 위노나 라이더의 역대급 리즈를 볼 수 있는 1992년 영화 <드라큘라>부터 1994년부터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까지, 정통 흡혈귀부터 현대적인 재해석이 가미된 작품은 사실 90년대에 이미 전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장르의 변주가 시도되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뱀파이어와 하이틴 로맨스를 결합한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화려한 액션이 가미된 <블레이드> 시리즈가 있었죠. 뱀파이어 영화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매력 요소로는 뱀파이어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와 빼어난 미모, 영생이라는 막강한 강점과 여러 한계들이 합쳐진 복잡한 캐릭터라는 데에 있습니다.
스웨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08년 영화 <렛 미 인>은 기존의 뱀파이어 소재를 다룬 작품들과는 다른 변주를 시도해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우선 주인공부터 10살이 겨우 되었을 것 같은 소녀와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어떻게 보면 풋풋한 로맨스로 볼 수도 있고, 두 아이의 성장 이야기로도 볼 수 있죠. 여기에 잔혹동화 같은 유혈 장면과 훌륭한 미장센까지 추가되어 작품성까지 챙긴 영화입니다.
원조 스웨덴 <렛 미 인>의
주인공들의 현재
2008년 영화 <렛 미 인>에서 주인공 ‘오스카’ 역을 맡은 배우는 스웨덴의 아역 배우 카레 헤더브란트였습니다. 한국 나이로 14살 무렵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인데요. 서늘한 영화의 분위기와 눈밖에 보이지 않는 북유럽의 풍경과 딱 어울리는 백금발의 미소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2년부터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를 그린 드라마 <리얼 휴먼>에 출연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스웨덴에서 밴드로 활동하며 연기 활동을 쉬는 중입니다.
<렛 미 인>의 또 다른 주인공, 영생을 사는 뱀파이어 ‘엘리’ 역을 맡은 배우 리나 레안데르손은 원작의 ‘엘리’의 몽환적이고 고독한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관심과 기대가 부담스러웠는지, 한동안 작품 활동을 쉬고 2013년 영화 <브로큰 힐 블루스>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스웨덴의 액팅 스쿨에 다니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잘 클 순 없다
할리우드 <렛 미 인>
스웨덴에서 <렛 미 인>이 큰 흥행을 거둔 지 2년이 지난 2010년, 할리우드판 <렛 미 인>이 개봉했습니다. 할리우드 버전 <렛 미 인>에는 무려 클로이 모레츠와 코디 스밋맥피가 출연하는데요. 원작의 ‘엘리’, ‘애비’ 역을 맡은 클로이 모레츠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차세대 배우가 되었죠. 지난 4월에는 영화 <섀도우 클라우드>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원작의 ‘오스카’, ‘오웬’으로 분한 코디 스밋맥피는 어릴 때부터 각광받던 아역 배우였는데요. 2016년부터는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나이트크롤러’로 출연하기도 했죠. 지난 6월 개봉한 SF 영화 <2067>에서는 훨씬 성숙한 연기를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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