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서유리 장문의 사과글
‘로나로나땅’ 버츄얼 스트리머
버츄얼 그룹 활동 중단 밝혀
성우 서유리가 갑작스러운 사과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서유리는 버츄얼 걸그룹 ‘로나유니버스’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서유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서유리는 “거의 처음으로 로나땅이 아닌 서유리로서 인사드린다. 로나로서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지 않겠다 말씀드린 후에 혼자 집에서 오랜 시간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서유리는 “우선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저의 경솔함에 대한 자책이었다. 조금만 더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하고) 후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는 이미 엎질러진 물일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로나땅으로서 앞으로 찾아뵐 수는 없겠지만… 로나유니버스 멤버들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염치없지만 부탁드리겠다. 저는 미워하셔도 로나유니버스 멤버들은 미워하지 말아달라. 전부 다 제 잘못이다. 부탁드린다”라고 글을 끝냈다.
서유리는 지난해 ‘로나로나땅’이라는 이름으로 버츄얼 스트리머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로나로나땅’은 서유리 트위치 채널에서 ‘서유리가 지갑으로 낳은 딸’이라는 콘셉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정체는 비밀에 부친 채 시작됐지만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를 통해 활동하기 때문에 팬들은 서유리의 정체를 알게 됐다.
‘로나땅’은 라이브 방송에서 서유리가 성우로 활동하던 시절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맡았던 캐릭터 ‘엔비’를 연출해내는가 하면 MBC ‘마이리틀텔레비젼’ 출연 시절 이야기를 하는 등 활발한 소통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트위치 팔로워 14만 명, 유튜브 구독자 7만 명을 확보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월부터 버츄얼 걸그룹 ‘로나유니버스’ 멤버로 데뷔해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서유리와 함께 ‘로나유니버스’를 론칭한 서유리 남편 최명길은 “실제 연예계는 스트리머들보다 더욱 고생이 심하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또한 최근에는 ‘로나유니버스’ 소속 버츄얼 유튜버가 방송 중 회의 내용을 유출하는 사고를 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서유리는 지난달 26일 “힘든 일도 많았고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스로 이겨내지 못해 무너진 점 사과드린다. 로나는 이제 여기까지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서유리는 ‘로나땅’ 활동을 중단했지만 그 외의 성우, 방송 활동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유리가 맡은 ‘로나땅’의 활동 중단 역시 ‘로나유니버스’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유리는 “내 손으로 뽑은 로나 유니버스 멤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멤버들에게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유리는 지난 2008년 대원방송 성우 1기로 데뷔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유리는 지난 2019년 MBC ‘에덴의 동쪽’, ‘호텔킹’,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한 최병길 PD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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