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섭렵했던 아나운서 출신 배우가 극심한 생활고 시달려 택한 방법

원조 아나테이너 임성민 근황
아나운서 퇴사 후 심각한 생활고
생활고 벗어난 최근 근황 전해

출처 : 아이스포츠코리아

출처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솔직한 인생 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아나테이너’로 활동했던 임성민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임성민은 “당시 아나운서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만 할 때인데 저는 예능, 코미디 등을 했는데 사실 아나운서실에서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아나운서 활동 당시 겪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또한 최근 OBS 경인TV ‘생방송 어서옵쇼'(OBShow) 진행자로 복귀한 것에 대해 “요즘 매일 생방송을 하고 있다. 거의 20년 만이다. 직장처럼 가는 곳이 있으니까 삶의 리듬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출처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임성민은 코로나19 전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민은 “코로나19를 전 세계적으로 다 겪지 않았나. 저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전에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다 단절됐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는 일이 없으니까 살길도 막막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깊이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이 프로그램이 하늘에서 떨어진 동아줄처럼 왔다. 전화 받자마자 무조건 한다고 했다”라며 방송을 시작하게 된 순간에 대해 전했다.

임성민은 아나운서 퇴사 이후 배우로 전향하는 동안에도 꾸준한 생활고에 시달린 바 있다.

출처 : instagram@julia.lim.96

임성민은 “2005년에도 정말 일이 없었다. 그때는 아무도 안 만났다.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면 주로 내가 사는 편이었지만 살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사람들 전화를 안 받게 됐다. 못 만나니까. 있었던 적금 다 깨고 의료보험, 국민연금도 못 냈다”라며 심각했던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내라고 독촉 전화가 오면 ‘제가 임성민인데 요즘 일이 없어서 건강보험비를 못 내겠다. 그리고 국민연금은 중단해 달라. 감당이 안 된다’라고 솔직하게 못 내겠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얘기하니 (중지 요청을) 받아주더라”라고 전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임성민은 이날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게 해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출처 : instagram@julia.lim.96

출처 : MBC ‘동이’

임성민 남편은 지난 2009년부터 13년째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마이클 엉거다.

임성민은 “2008년 초에 제가 한 달 동안 미국으로 연수를 갔다. 남편이 그 학교의 학장이었다. 한국에 왔을 때 고맙다고 저녁 한 번 사겠다고 해서 남편을 만났다”라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세미나를 오게 된 남편은 임성민에게 춤을 권했고, 이에 대해 임성민은 “그땐 얼떨결에 무대로 나갔다. 그래서 같이 춤을 추게 됐다. 춤을 추게 되면서 얼굴을 서로 마주 보게 되니까 사랑에 빠지게 됐다”라고 밝혀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임성민은 지난 1994년 KBS2 공채 20기 아나운서로 데뷔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2001년 퇴사 후 배우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