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풍차 돌리기’ 재테크 인기
1년 동안 12개 통장 만들어
13개월부터 차례로 원리금 수령
“금리 상승, 풍차 돌리기 효과적”
미국과 한국의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 등이 주식 시장을 엄습하면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주식‧코인 시장에서 빠져나온 2030세대가 주목하고 있다는 재테크가 있다고 해 관심이 쏠린다. 어떤 재테크일까.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월 납부 한도는 작아도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적금 상품이 쏟아지면서 ‘풍차 돌리기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명 ‘적금 풍차 돌리기’ 재테크를 하는 것인데, 이는 매달 새로운 1년 만기 적금을 가입, 1년 동안 총 12개의 통장을 만들어 12개월 뒤부터 한 달 간격으로 만기가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차례로 원리금을 거두는 셈이다.
적금 풍차 돌리기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재테크 방법이다. 재테크의 기본이라 불리기도. 13개월 되는 날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서, 이자는 생활 자금으로 사용하고 원금만 재예치하거나 원리금을 모두 재예치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적금 가입 시기를 분산하기 때문에 목돈 전체를 해지하지 않아도 돼 유동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이런 적금 풍차 돌리기가 최근 재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주식 투자에 비해 지루할 순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에게 돈 불리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는 면에서 효용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연 최고 11%의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6개월제 자유적립식, 월 납부 한도 30만 원)을 출시했는데, 4영업일 만에 신규 계좌 수 5,000좌를 넘어섰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6일 시장에 내놓은 연 최고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12개월 단일 약정, 월 납부 한도 20만 원)은 출시 1주일 만에 1만 좌를 달성하기도 했다. 높은 수요를 입증한 셈이다.
아예 풍차 돌리기족을 겨냥한 적금 상품을 쏟아내기도 한다. 스마트저축은행은 지난 7일부터 연 최고 5%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적금은 월 최대 20만 원까지 적립이 가능한 상품으로 우대조건 없이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도 내달 31일까지 코드K자유적금 가입 소비자에게 기본금리 연 3.8%에 임의로 최대 6.3%p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월 납부 한도는 30만 원이다.
광주은행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부터 연 최고 13.2%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 중인데, 1년 만기 상품으로 월 납입 한도는 50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매월 높아지는 금리가 적용되는 통장을 풍차 돌리기 하는 게 효과적이다. 실제 요금 금리가 오를 때마다 기존에 보유했던 예‧적금들을 해지해 다시 신규 가입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2030세대의 경우, 정보 습득 능력이 뛰어난 만큼 저축 방식에 있어서도 더욱 합리적인 선택으로 개인의 이익을 키우려는 특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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