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알고있지만,>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방영 전부터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농밀해지는 수위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특히 주인공 ‘유나비’ 역을 맡은 한소희는 드라마 제작 전부터 웹툰 ‘알고있지만,’의 팬을 자처해 팬들로부터 ‘성공한 덕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연애에 서툰 대학생으로 돌아온 한소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홀로 상경한 20살이
배우가 되기까지
천상 배우상처럼 보이는 한소희가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소희는 고등학생 때부터 울산에서 유명했습니다. 김태희의 모교이기도 한 울산여고의 얼짱으로 이름을 날렸었죠. 중간에 울산예술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긴 했지만 한소희는 여전히 울산 미녀로 불렸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한소희는 무작정 상경해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게 됩니다. 당시 호프집부터 고깃집 알바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하죠. 그러던 중 한소희는 우연히 모델 제의를 받게 되고 인터넷 쇼핑몰 알바로 일하게 됩니다. 남심을 홀리는 고양이상 모델로 SNS에서 대박을 친 한소희는 곧 TV 광고에까지 출연하며 인지도를 넓혀갔습니다.
2016년 한소희는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Tell Me What To Do’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마침내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당시 이국적인 얼굴로 혼혈 모델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죠. SNS에서는 이미 유명 셀럽이었던 한소희는 이듬해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하며 출사표를 내밀었습니다. 작은 배역이었지만 조연임에도 유난히 빛나던 외모로 큰 화제가 되었죠.
많은 사람들이 한소희 하면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불륜녀 ‘여다경’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한소희의 불륜녀 연기는 <부부의 세계>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한소희는 <다시 만난 세계> 이후 드라마 <돈꽃>에도 출연했는데요. 재벌 2세이자 대기업 상무 ‘장부천’의 내연녀 ‘윤서원’으로 등장했습니다.
악녀 연기도 <부부의 세계>보다 드라마 <어비스>가 먼저였습니다. 한소희는 약혼자의 뒤통수를 치고 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기꾼 역할을 맡았는데요. 돈을 훔친 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임신을 했었다는 거짓말까지 쳐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캐릭터였습니다.
<돈꽃>의 내연녀 연기와 <어비스>의 악녀 연기가 합쳐져 극강의 ‘발암 캐릭터’가 탄생했으니, 바로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여다경입니다. 뻔뻔하게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는 내연녀에서 혼전임신으로 결국 떳떳하지 못한 결혼까지 한 캐릭터죠. 남편 ‘이태오’의 전처인 ‘지선우’를 견제하면서도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투하는 히스테릭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은 한소희 캐스팅에 대해 ‘시청자들이 중년 남다가 여다셩이 젊어서 좋아하는 거라고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한소희는 비현실적으로 예뻤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캐릭터와는 별개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 한소희는 순식간에 주연급 배우로 떠올랐는데요. 데뷔 4년 만에 정점의 인기를 얻은 것뿐만 아니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죠.
주연급 배우로 떠오른 한소희는 빠르게 차기작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알고있지만,> 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 네임>에도 캐스팅되어 올해에만 2편의 작품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알고있지만,>에서는 전 애인에게 큰 상처를 입어 연애가 두려운 대학생 ‘유나비’로 분해 불안한 청춘을 연기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소희는 <마이 네임>에서 폭력 조직에 잠입한 경찰 요원 ‘지우’를 맡을 예정인데요. 차가우면서도 거친 액션과 정극 연기가 돋보이는 복수극입니다. 여태까지 악녀, 혹은 격정 멜로를 주로 맡았던 한소희이기에 팬들은 어느 때보다 그녀의 연기 변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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