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특히 눈이 내리면 생각나는 옛날 영화들이 있죠. 가까운 일본에서 찾는다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요?
“오겡끼데스까”라는 대사를 뇌리에 세게 박아준 영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 재개봉을 밥 먹듯 한 ‘러브레터’인데요.
여주인공이 눈밭에서 죽은 연인을 향해 외치는 “잘 지내나요?”라는 뜻의 이 문장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명대사인데요.
한때 한국에 이와이 슌지 열풍을 몰고 왔던 ‘러브레터’, 벌써 나온 지 27년이 됐습니다.
당시 영화를 보고 이 배우의 청순미에 푹 빠진 사람도 많았죠. 쇼트커트가 이렇게 청초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해준, 후지이 이츠키 역의 나카야마 미호입니다.
1970년생으로 ‘러브레터’ 당시 24세였던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물 오른 미모와 연기력을 선보여 그야말로 만인의 연인, 만인의 첫사랑이 됐죠. 알고 보면 1980년대 일본 연예계를 주름잡던 아이돌 가수였던 그는 ‘러브레터’를 기점으로 완전히 배우로 전향했습니다.
첫 번째 남편인 츠지 히토나리와 2002년 결혼한 그는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파리에서 생활하기도 했는데요. 8년 만인 2010년 이재한 감독의 ‘사요나라 이츠카’로 복귀해 영화 팬들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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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후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죠. 2014년 남편과 이혼하는 과정에서 나카야마 미호의 불륜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비호감 연예인이 되고 맙니다.
그럼에도 연기를 멈추지 않은 나카야마 미호, 2017년엔 영화 ‘나비잠’에서 김재욱과 연상연하 사제간 로맨스를 펼치기도 했고, 2020년 개봉한 ‘라스트 레터’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재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국내 개봉 23주년을 기념해 지난 6일 재개봉,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던 ‘러브레터’.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의 근황에도 이목이 쏠렸는데요.
SNS를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나카야마 미호, 며칠 전 셀카에서는 5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청초한 분위기로 시선을 모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때론 자극적인 음악 같은 존재이고 싶어요.”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나카야마 미호가 출연한 ‘러브레터’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 분)가 죽은 연인의 졸업 앨범에 있는 옛주소로 편지를 보내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이 영화에서 와타나베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를 동시에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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