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의 화제작 <구해줘>, <타인은 지옥이다>의 정이도 작가가 이번엔 크리처물로 돌아왔습니다. 싱크홀을 주제로 한 재난물이자 크리처물인 <다크홀>이 그 주인공인데요. 주연 김옥빈과 이준혁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 역시 작품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지고등학교 교사 역할인 배우 박근록은 영화 <기생충>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는 배우인데요. 오늘은 그가 걸어온 배우의 길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립 영화계 하정우’ 시절
배우 박근록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여 2011년 독립영화 <촌철살인>으로 데뷔하였습니다. 29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한 그는 주로 단역, 조연으로 활동하며 연기 생활을 이어왔는데요.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거인>, <챔프>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였죠.
그는 상업영화 단역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에서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독립 영화계 하정우’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촬영자의 기본 수칙>, <하루>, <예술의 목적>, <연애담> 등 여러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다졌습니다.
이후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의 문혁 역을 맡아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었으며, 초호화 출연진으로 화제가 된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44번째 우진 역을 맡아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2017년에는 <용순>에서 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시골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 역할로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죠.
봉준호 감독의 두 번의 러브콜
그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이 있는 배우인데요. 영화 <옥자>의 단역 경찰 역할로 출연한 그는 작은 역할임에도 봉준호 감독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되었습니다. 평소 박근록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본 봉준호 감독은 오디션이 끝나고 먼저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하기도 했죠.
이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준비할 때 직접 그에게 전화하여 그를 섭외했는데요. ‘작은 역할이지만 출연할 수 있겠냐’며 먼저 출연을 제안하였다고 밝혔죠. 그렇게 출연이 결정된 역할이 극중 이선균의 기사 역할이었던 윤 기사 배역이었습니다.
감초 역할 톡톡히 다하는 배우
그는 점차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스크린과 안방극장 모두에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강 기사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극중 사내에서 유부남이 아닌 남자 두 명 중 ‘5 대 5 가르마의 단발머리’였던 캐릭터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했죠.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60일, 지정 생존자>에서는 청와대 의전비서실 행정관 박수교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극 중 1년 차 신입의 풋풋함과 반듯하고 꼼꼼한 모습으로 지진희의 버팀목과 같은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작품에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KBS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은행 과장 박종원 역을 연기하였죠.
지난주 <다크홀>에 첫 등장한 박근록은 극중 겸손하고 온화한 물리 주임 선생님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재난이 닥칠 앞으로의 상황에서 무지 고등학교 학생들과 무지시 사람들을 구하는 활약이 기대되는 캐릭터이죠. 작품 속에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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