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를 건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월, 가정의 달입니다. 부모님들은 잔뜩 신이 난 아이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벌써부터 골머리를 앓습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나들이는커녕 영화관 가는 것도 수월하지 않아 부담은 두 배가 되었죠. 오늘은 그런 지친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웰메이드 가족 영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로튼토마토 100%
<패딩턴>
영화 <패딩턴>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곰 ‘패딩턴’과 ‘브라운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페루의 깊은 숲에 살던 곰 ‘페딩턴’은 자신이 살던 숲에 지진이 나자 런던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홀로 남은 자신을 거둬준 브라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되죠. 패딩턴은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밝게 살아가며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패딩턴>은 2015년 개봉되자마자 아름다운 연출과 사랑스럽고 따뜻한 메시지에 어린이들의 마음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2017년에는 후속작 <패딩턴 2>로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차지하며 걸작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캐스팅 또한 화려하기 그지없는데요. 영국의 국민 배우 샐리 호킨스, 벤 위쇼 주연에 악역으로는 니콜 키드먼과 휴 그랜트가 각각 출연했었죠.
신랄한 블랙코미디 수작
<마틸다>
세계적인 작가 로얄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틸다>는 개봉된 지 25년이 된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수작입니다. 똑똑한 아이가 멍청한 어른들에게 복수한다는 스토리는 여태까지 많은 작품에서 다뤄졌지만 <마틸다>만큼 재밌는 영화는 드물죠. 주인공 ‘마틸다’는 천재이자 초능력을 가진 아이입니다. 하지만 마틸다의 부모님은 사기 행각만 일삼고 마틸다를 구박하는 못된 부모죠. 진정 마틸다를 위하고 알아봐 주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인 제니퍼밖에 없습니다.
마틸다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트런치불 선생님을 내쫓고 가족에게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마틸다>는 어린이를 얕보고 무시하는 어른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선물하는 영화인데요.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약간의 뜨끔함과 함께 어린 시절의 향수와 유쾌함을 전하는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웅 만화가 지겹다면
<슈퍼 배드>
어린이 영화라면 빠질 수 없는 게 영웅, 히어로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소재이지만 사실 어른들에게는 식상할 수도 있죠. 그렇다면 영화 <슈퍼 배드> 시리즈는 어떠신가요? <슈퍼배드>는 최고의 악당 ‘그루’와 그의 추종자인 미니언들이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1편은 악당 ‘그루’가 좋은 아버지로 성장하는 가족애를 그려 온 가족이 즐기며 보기에 손색이 없죠.
<슈퍼 배드>는 큰 인기를 끌며 3편까지 제작되었고, 영화의 귀여움을 담당하는 미니언즈만을 다룬 스핀오프 영화 <미니언즈>가 개봉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시리즈입니다. 특히 미니언즈는 주인공 그루나 그루의 세 딸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보다 더 사랑받아 캐릭터 상품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죠.
팝송 매니아라면
<씽>
가족 영화로 은근슬쩍 사심을 채우고 싶다면 영화 <씽>이 딱입니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들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비틀즈부터 샘 스미스까지, 30곡이 넘는 삽입곡은 어른들의 귀를 사로잡죠. 캐스팅도 화려하기 그지없는데요.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애저튼, 새스 맥팔레인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성우를 맡았죠.
<씽>은 노래 오디션에 참가한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주부, 범죄자 가족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락스타를 꿈꾸는 락커 지망생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동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영화는 진행됩니다. <씽>은 우리나라에서는 100만 관객을 동원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 히트작입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씽 2>가 개봉 예정인데요. 5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인 만큼 더욱 풍성한 볼거리, 들을 거리가 들어가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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