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년 전 영화죠. 신입사원의 눈물 나는 패션계 ‘극한직업’,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006년 개봉되자마자 국내외 전역에서 대흥행을 거둔 작품입니다. 영화 내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의상들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빛났던 <악마는 프라드를 입는다>의 비하인드를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실존 인물 ‘미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본 모든 관객들이 혀를 내두르며 욕했던 ‘악마’, ‘미란다’가 사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원작자인 로렌 와이스버거는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는데요. 그때 로렌의 상사가 패션계의 교황이라고 불리던 안나 윈투어였습니다. 안나 윈투어가 바로 ‘미란다’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안나 윈투어는 미국 보그지의 편집장으로, 기사 작위까지 받아 패션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거물 인사인데요. 심지어 안나 윈투어가 참석하지 않으면 패션쇼 일정을 미룰 정도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제목에 나와 있는 ‘프라다’도 실제로 안나 윈투어가 즐겨 애용하는 브랜드였다고 합니다.

안나 윈투어 때문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제작에 난항을 겪었던 일화도 있는데요. 안나 윈투어는 자신이 ‘악마’로 묘사된 원작 책과 영화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심지어 영화에 혹시라도 출연하는 모든 디자이너, 모델들은 각오하라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죠. 이 때문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촬영 당시 모델과 디자이너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패션쇼 장면이 유독 힘들었다고 하죠. 하지만 막상 개봉한 영화를 본 안나 윈투어는 영화를 매우 좋아했고, 직접 프라다를 입고 시사회에 참석하는 위트까지 보였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의상비는 얼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프라다는 물론이고, 샤넬, 에르메스, 톰 포드, 베르사체, 지방시, 지미추 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패션 브랜드 의상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아쉽게도 안나 윈투어 때문에 디자이너들의 모습은 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얼굴이 전면적으로 나오는 디자이너는 발렌티노의 창시자,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유일한데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발렌티노는 평소 메릴 스트립의 광팬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메릴 스트립이 나온다는 소식에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발렌티노는 단순히 카메오 출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작중 미란다가 자선 파티에서 입는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해 선물해 줬다고 하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패션 업계를 다룬 영화인만큼, <악마를 프라다는 입는다>는 의상에만 무려 1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촬영이 다 끝났을 때 제작진들은 미란다가 입은 고가의 의상 대부분을 그녀에게 선물해 줬는데요. 하지만 메릴 스트립은 그 의상을 전부 자선 단체의 경매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책과 영화의 결말이
완전히 다른 이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를 보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홀딱 반해 원작 책을 읽으신다면, 영화와는 전혀 다른 결말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미란다와 앤드리아는 한 단계 더 성숙해져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훈훈한 결말을 맡지만, 책에서는 앤드리아가 미란다에게 ‘엿 먹어!’라고 외치는 극단적인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사실 로렌 와이스버거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집필하던 중 우연히 원고를 접한 FOX사에서 영화화 제의가 들어와 책이 출판되기도 전에 영화화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제작사에서는 소설판의 결말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전문 스크립터 4명이 각색에 참여해 지금의 결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