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친인척 관계는 늘 흥미로운 주제죠. 때로는 상상도 못한 혈연관계가 공개되면 대중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친척을 일부러 감춘 조연 배우가 있어 화제입니다. 바로 배우 이중옥인데요. 무명 세월 20년을 견디면서 친척의 힘에 기대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 배우 이중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계 집안의 무명 배우

<꼬리솜 이야기>

<아리랑 TV>

이중옥은 2000년 연극 <돼지사냥>으로 데뷔했습니다. 이중옥은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반항심에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선포했는데 의외로 부모님이 너무 순순히 수긍해주셔서 당황했다. 아마 친척 중 영화계 인사가 있는 덕이 큰 것 같다’라며 데뷔 계기를 밝힌 바 있었는데요. 이때 이중옥이 말한 영화계 인사는 과연 누구일까요?

<시>

<불후의 명곡>

그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인, 이창동 감독입니다. 이창동 감독은 이중옥의 작은 아버지로, 둘은 삼촌 – 조카 사이입니다. 실제로 이중옥은 영화 <밀양>, <버닝> 등 이창동 감독의 작품에 단역으로 종종 출연하기도 했었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미디어에 얼굴을 비출 수 있었지만, 이중옥은 오로지 연극에만 매진하며 연기력을 갈고닦는 데 집중했습니다.

‘마을버스’로 청산한
무명 생활 20년

<부산행>

<손 the guest>

영화 <부산행>,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던 이중옥은 2018년 드라마 <손 the guest>의 ‘최민상’ 역에 캐스팅되며 눈도장을 찍습니다. 최민상은 동생과 폐차장을 운영하지만 악령에 홀려 주인공 3인방에게 쫓기게 됩니다. 결국 구마하기도 전에 자살해버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극한직업>

그리고 이듬해 2019년,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했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 영화의 시작부 도박을 하던 마약범을 기억하시나요? ‘야, 도박하는 애들이 패가망신으로 뒤지는 게 아니라, 폐 질환으로 뒤지는 거야’라는 대사를 날리는 인물이었는데요. 영화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첫 등장이었습니다.

<극한직업>

마약반 형사들을 피해 도주하는 장면도 일품이었죠. 멋지게 차량 탈취를 시도하지만 아줌마에게 머리채를 잡혀 내동댕이 쳐질뿐더러, 무려 마을버스에 치여 잡히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 코믹 연기와 존재감으로 인지도를 쌓는 데 성공했습니다.

<타인은 지옥이다>

 

같은 해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이중옥은 어수룩하게 나오던 <극한직업>과는 정반대로 고시원에 사는 음침하고 성도착증을 갖고 있는 홍남복을 연기했습니다.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는 성범죄자로 고시원 범죄자 중 한 명을 담당했습니다.

<방법>

<좀비탐정>

<극한직업>과 <타인은 지옥이다>로 쌓아올린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에는 드라마 <방법>과 <좀비탐정>에 신 스틸러로 활약했습니다. <방법>에서는 영력은 없는 애기동자 ‘천주봉’을 맡았고, <좀비탐정>에서는 연변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날라온 월드킹 흥신소의 직원 ‘왕웨이’를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마인>

이중옥은 현재 드라마 <마인>에 출연 중인데요. 재벌가인 ‘효원 그룹’ 일가의 유일한 남자 집사인 ‘김성태’로 분했습니다. 과거 블루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나려다 들킨 전적이 있어 상급자인 ‘주집사’에게 꼼짝없이 잡혀 사실상 노예나 다름없는 신세가 된 캐릭터죠. <마인>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만큼, 김성태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