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확연히 줄었지만,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중파 3사에서는 경쟁이라도 하듯 시트콤 드라마를 제작하곤 했습니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순풍 산부인과>, <논스톱>, <거침없이 하이킥> 등 지금 봐도 명작인 드라마들이 쏟아지곤 했죠. 특히 시트콤은 신인 연예인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져, 연예계에서의 가치도 상당했는데요. 오늘은 그중 <남자 셋, 여자 셋>의 출연진들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새싹부터 남달랐던 국민 MC
신동엽

<남자 셋, 여자 셋>

신동엽은 재치있는 입담과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남자 셋, 여자 셋> 최고의 코믹 캐릭터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신동엽은 저질스러우면서도 마냥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로 잘 자리 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동엽은 이후 코믹한 입담을 잘 살려 국민 MC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생술집>
<신과 함께>

신동엽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애주가이기도 한데요. 그런 특징을 잘 살려서 예능 <인생술집>의 MC를 맡기도 했죠. 최근에는 채널 S의 개국 프로그램 예능인 <신과 함께>에 메인 MC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과 함께>는 술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와 에티켓 등 술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예능입니다. 연예계 대표 주당인 신동엽이 또 어떤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일지 기대가 되네요.

남셋 여셋의 퀸카
우희진

<남자 셋, 여자 셋>

<남자 셋, 여자 셋>의 배경인 문화대학교의 퀸카이자 신동엽의 애인인 우희진은 아역배우일 때부터 빼어난 미모로 유명했는데요. <남자 셋, 여자 셋>에서는 까칠하면서도 신동엽을 지극히 아끼는 면모를 엿보여 뭇 남성들의 이상형으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신동엽과 결혼에 골인해 훈훈한 결말을 만든 커플이기도 합니다.

<맨발의 청춘>
<왔다! 장보리>
<오! 주인님>

우희진은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드라마 <맨발의 청춘>,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주연을 맡았고, <왔다! 장보리>에서는 눈치가 없어 갑갑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정란’역으로 활약했습니다. 우희진은 현재 절찬리 방영 중인 드라마 <오! 주인님>에서 ‘김이나’ 역을 맡았는데요. 주인공 오주인을 아끼는 똑 부러지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썰렁한 숯검댕 눈썹
송승헌

<남자 셋, 여자 셋>

사실상 <남자 셋, 여자 셋>의 최대 수혜자죠. 송승헌은 <남자 셋, 여자 셋>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특히 잘 생긴 외모와 근육질 몸매와는 정반대로 시시때때로 남발하는 아재 개그로 허당기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을 아쉽게 한 캐릭터이기도 하죠.

<가을동화>
<마이 프린세스>
<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은 이후 드라마 <가을동화>, <마이 프린세스> 등의 주연을 맡으며 꽃미남 배우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에는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매력적인 정신과 의사 김해경으로 등장해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했죠. 송승헌은 드라마 <보이스> 시즌 4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빠르면 올 6월 다시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사자머리 그녀
이의정

<남자 셋, 여자 셋>

‘남자 셋’에 신동엽이 있다면, ‘여자 셋’에는 이의정이 있었습니다. 폭탄을 맡은 듯한 사자머리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대학생이었죠. 극중 송승헌을 짝사랑해서 열렬히 구애하는 캐릭터로 나와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시그니처인 사자머리는 대학가에서 큰 유행을 타기도 했죠.

<루루공주>

<불타는 청춘>

이의정은 <남자 셋, 여자 셋>의 코믹한 이미지를 잘 살려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활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트콤 <세 친구>, <루루공주> 등이 있었죠. 하지만 이후 뇌종양에 걸려 완치되기까지 약 10년에 걸쳐 투병 생활을 겪어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예능 <불타는 청춘>에 깜짝 등장해 케스트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병마를 털고 일어난 만큼 앞으로 연예계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충무로의 천재 배우
홍경인

<남자 셋, 여자 셋>

홍경인은 <남자 셋, 여자 셋>에서 ‘빈대’ 캐릭터로 깨알 같은 개그를 담당했는데요. 사실 <남자 셋, 여자 셋> 전까지는 충무로의 천재로 이름을 날리던 배우였습니다. 1992년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 주인공으로 각각 엄석대와 전태일을 완벽하게 연기해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선덕여왕>
<청둥아 진정해>

하지만 홍경인은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배우로서 뚜렷한 이미지를 잡지 못하고 조연 배우로 전전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미실의 최측근 화랑인 석품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8년에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웹드라마 <청둥아 진정해>의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스릴러 영화 <로그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대중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원조 베이글녀
이제니

<남자 셋, 여자 셋>

<남자 셋, 여자 셋>의 막내이자 귀여움을 담당했던 이제니는 당시 어린 나이에도 뭇 남성들의 첫사랑 배우로 떠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남자 셋, 여자 셋> 이후로도 비슷한 시트콤 <논스톱>과 <뉴 논스톱>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청춘스타의 대명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황태자의 첫사랑>

<라라랜드>

하지만 이제니는 2004년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을 끝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제니는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웹디자이너로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예능 <라라랜드>에 깜짝 출연하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안녕맨
김진

<남자 셋, 여자 셋>

김진은 원래 <남자 셋, 여자 셋>의 단역으로 출연했었습니다. 하지만 독특한 캐릭터와 하얗고 호리호리한 신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제니의 남자친구 역으로 고정적으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MC를 맡을 정도로 성공한 연예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짝>
<무한도전>
<불타는 청춘>

하지만 점점 활동이 줄어들어 근황을 알기가 힘들었는데요. 2012년 예능 <짝>에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가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죠. 작년에는 예능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전원 라이프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연예인이었던 만큼 김진이 다시 방송가로 복귀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