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대방의 억양이나 말투를 통해 그 사람의 고향을 유추하곤 하는데요. 표준어, 소위 말해 서울말을 완벽하게 구사하여 당연히 수도권 출신인 줄 알았지만 사실 부산이 고향인 스타들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고치기 어렵다는 경상도 사투리를 감쪽같이 숨기고 표준어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누구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생의 사이코 성대리, 태인호

배우 태인호는 부산진구 초읍동 출신으로 경성대학교 연극 영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영화 <하류인생>, <해운대>, <신세계> 등의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2014년 드라마 <미생>의 성 대리 역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죠. 이후 KBS 드라마 <국민 여러분!>, <영혼 수선공>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꾸준히 커리어를 쌓고 있는데요.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박해준과 사촌 관계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원래 꿈은 생물 선생님,
유재명

다양한 작품에서 신 스틸러 역할로 활약 중인 배우 유재명은 원래 어머니의 뜻을 따라 생물교사가 되기 위해 부산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연기자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에 들어가 대학 생활 내내 대학극장에서 활동하죠. 이후 1997년 ‘열린무대’ 극단에 입단하여 데뷔하였습니다.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연극 연출과 창작에도 힘을 쏟아 2004년 부산에서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을 창단하기도 했죠.

스크린에는 2001년 <흑수선>의 단역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바람>, <범죄와의 전쟁>, <관상>에서 조연으로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배역을 얻기 힘들어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결심한 해에 그의 터닝 포인트 <응답하라 1988>을 만났죠. ‘동룡이 아빠’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영화 <하루>, 드라마 <라이프>, <비밀의 숲>, <이태원 클라쓰> 등에서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완벽하게 소화하여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유정 선배 고향은 부산,
박해진

큰 키와 훤칠한 외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 박해진은 부산진구 출신입니다.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하여 데뷔와 동시에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후 <에덴의 동쪽>,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치즈 인 더 트랩> 등 인기 드라마의 주연으로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꼰대 인턴>의 가열찬 역으로 출연하여 선배 배우 김응수와의 케미를 보여주었죠.

농구선수에서 배우로, 남주혁

영도구 동삼동에서 태어난 배우 남주혁은 중학교 때까지 부산에서 농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강이뼈 수술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고 모델의 꿈을 꾸게 되죠. 20살 때 모델로 데뷔한 이후 2014년 악동뮤지션의 뮤직비디오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 영상을 계기로 드라마 <잉여 공주>에 캐스팅되어 배우로 전향했습니다. 이후 <후아유>, <역도 요정 김복주>, <눈이 부시게> 등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부산 사나이 이태오, 박해준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폭탄 급 명대사로 대중들에게 이름 석 자를 완벽히 각인시킨 배우 박해준 또한 부산 출신 배우입니다. 그는 2007년 연극 <그때, 별이 쏟아지다>로 데뷔하였으며 2012년 <화차>의 사채업자 역할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죠. 이후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 영화 <화이>, <독전> 등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화제작 <부부의 세계> 종영 이후 최근에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의 주연으로 화제가 된 재난 영화 <비상선언>에 캐스팅되어 스크린 복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담 제조기, 강하늘

배우 강하늘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호감형 배우’인데요. 학창 시절 그는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편입을 위해 홀로 부산에서 상경하여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었습니다.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쳤던 강하늘은 2007년 드라마 <최강 울 엄마>로 데뷔했으며 꾸준한 뮤지컬, 드라마 활동을 지속했죠. 이후 드라마 <상속자들>과 <미생>을 계기로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으며, 영화 <동주>, <청년 경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을 흥행시키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젠 완벽한 배우, 임시완

배우이자 가수인 임시완은 사상구 엄궁동 출신으로 학창 시절 줄곧 전교 회장을 맡는 모범생이었습니다.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가 친친가요제 부산 예선전에서 스타제국 캐스팅 관계자의 눈에 띄어 연예계의 길을 걷게 되죠.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하여 가수 생활을 이어오다가 2012년 <해를 품을 달>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그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드라마 <적도의 남자>, <트라이앵글>, 등으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이후 첫 주연 드라마 <미생>과 영화 <변호인>을 만나며 그의 연기력을 완벽히 인정받게 되죠. 그 뒤로 영화 <오빠 생각>, <불한당>,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활약했으며 마찬가지로 영화 <비상선언>에 캐스팅되어 대배우들과 함께 복귀할 예정입니다.

17년차 베테랑 꽃미남,
이준기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이준기는 남구 대연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성장기 대부분은 경상남도 창원에서 보냈죠. 2003년 <논스톱 4>의 단역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2년 후 그의 ‘인생작’ <왕의 남자>에 2000:1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됩니다. 단숨에 천만 배우로 등극한 그는 이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조선 총잡이> 등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악의 꽃>에서 사이코패스 역할로 다시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