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17 대 1로 싸우다가…” 영화 <비트> 속 명대사는 개봉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는데요. 이 싸움의 주인공은 배우와 가수, 예능까지 섭렵하고 있는 대한민국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입니다. 그는 현재 3년간 연기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인데요. 지금까지 임창정의 활동들과 더불어 그가 연기를 쉬고 있는 이유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역을 거쳐 데뷔

임창정은 1990년 영화 <남부군>에서 연기자로 처음 데뷔했습니다. 이후 당시 인기몰이를 했던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남자 셋 여자 셋’, ‘전원일기’ 등 공중파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죠.

그와 동시에 1995년, 임창정은 정규 1집을 발매하며 가수로서의 활동도 펼쳤는데요. ‘이미 나에게로’와 같은 곡들로 가수로서도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되었던 계기는 1997년 영화 <비트>에 출연한 것이었는데요. 정우성 주연의 <비트>에서 폭력 서클의 리더인 환규 역을 맡아 리얼한 양아치 연기를 보여주었죠. “어디서 좀 놀았니?”, “작년에 내가 17 대 1로 싸우다가 허리를 삐끗했지”와 같은 주옥같은 명대사들도 남겼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전성기 등극

임창정은 <비트>로 시작해 점차 인기가 많아지던 시기인 1997년, 3집 앨범 ‘again’을 발매합니다. 연기에 이어 그 해 kbs 가요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하며 가수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증명했습니다.

연기자로서는 2002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색즉시공>이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불구하고 42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2007년에 후속작이 만들어질 정도였죠. 또한 비슷한 시기 <시실리 2km>, <위대한 유산> 등에서 실제 같은 백수건달 연기를 보여주며 ‘양아치 전문 배우’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었습니다.

가수 은퇴 후 연기에 전념

임창정은 당초 가수 활동을 할 때 10집까지 내고 은퇴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약속을 지키며 2003년, 10집 발매 후 가수로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연기 활동에 집중했죠. 영화배우로서의 임창정은 주로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선사해 주는 묘한 매력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요. 지금까지 흥행작들을 보아도 <비트>,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 그의 고유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낸 영화들이 흥행에도 성공했죠.

가수 은퇴 이후 임창정은 <파송송 계란탁>,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과 같은 영화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로 웃음 속 감동을 담고 있는 영화들 속에서 임창정만의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2007년에는 <1번가의 기적>, <색즉시공 2> 등 주연작만 4작품에 달할 정도였죠.

이렇게 쉴 새 없이 영화에 출연했던 임창정은 2000년대 코미디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2009년 지질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청담보살>, 2010년 전문 은행강도 방준석으로 출연한 <육혈포 강도단>의 흥행 성공 이후 영화의 흥행 성적은 다소 부진한 상태입니다.

가수 복귀와 찾아온
제2의 전성기

은퇴 후에도 가수 활동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 임창정은 2009년, 11집을 들고 가수로서 컴백하는데요. 2014년 엽기적인 뮤직비디오로 인기를 끈 ‘문을 여시오’를 비롯해 여러 곡들을 히트시키며 활발히 활동하였고, 현재 15집까지 앨범을 발매한 상태이며 10월 19일에 정규 16집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연기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왔는데요. 2012년 영화 <공모자들>에서 장기밀매 현장 총책 영규 역으로 연기 변신을 했고, 2015년 <치외법권>에서는 범인만 보면 패고 보는 프로파일러 정진으로 등장했죠.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작품들 대부분이 큰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임창정은 2018년 <게이트>를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쉬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연기 자숙 기간

임창정은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연기를 쉬고 있는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는데요. 그는 “자신 특유의 코믹 연기를 여느 때와 같이 선보였으나 관객들의 반응이 예전과 다르더라. 이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창피함을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부를 하면서 5년 동안 연기 자숙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죠.

연기, 노래, 예능까지 섭렵한 대한민국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은 지금까지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연기 자숙 선언’을 한 그가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고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올지 한 번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