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부터 KBS 2TV에서 방영한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은 평범한 중학생 옥림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려내, 당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이후 벌써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요. 신인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반올림’으로 데뷔했던 배우들이 현재 톱 배우가 되어 있는 경우도 많죠. 오늘은 17년 전 ‘반올림’ 속 출연진들의 이후 근황을 함께 알아볼까요?

여중생 옥림이, 고아라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15살 여중생 이옥림 역을 맡았던 고아라는 ‘반올림’으로 데뷔한 배우입니다. 오디션 당시 무려 1000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이옥림 역으로 발탁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인형 같은 외모에 발랄한 소녀의 모습을 잘 표현한 고아라는 데뷔 초 옥림이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고아라는 ‘반올림’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2009년 ‘맨땅에 헤딩’으로 유노윤호와 호흡을 맞추었고, 2013년 공대생 성나정 역으로 등장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크게 성공하며 고아라 또한 다시 주목받았죠.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초임 판사 박차오름을 연기했고, 영화 <조선마술사>, 드라마 ‘해치’에서는 사극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옥림의 남자친구, 유아인

현재 배우로서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유아인 또한 ‘반올림’을 통해 데뷔한 스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반올림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주인공 옥림이와 사귀는 사이인 유아인 역으로 등장했는데요. 현재 활동명인 ‘유아인’이라는 이름과 극중 이름이 같았죠. 이 역할로 큰 인기를 얻은 유아인은 ‘반올림’ 종영 후 팬카페 회원 수가 15만 명에 달했습니다.

유아인은 ‘반올림’이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지금은 톱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2010년 ‘성균관 스캔들’과 2011년 영화 <완득이>를 통해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했으며 2015년 <베테랑>의 조태오 역으로 1300만의 관객들에게 유아인을 각인시켰습니다. 2018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서 이종수 역을 맡아 칸 영화제에 입성하기도 했죠. 그의 최근작은 좀비로 고립된 상황에서 생존하는 내용의 영화 <#살아있다>입니다.

서태지 광팬 소녀, 이은성

이은성 역시 고아라, 유아인과 같이 ‘반올림’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인물입니다. ‘반올림’에서 이은성은 주인공 옥림의 친한 친구이자 서태지 이야기만 나오면 신나는 서태지의 광팬, 그리고 당당한 성격을 가진 모범생 서정민을 연기했습니다.

‘반올림’에 출연한 이후 성인 배우가 되기까지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은성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2007년 ‘얼렁뚱땅 흥신소’에서 유은재, 2008년 ‘행복합니다’의 박애다 역으로 출연했죠. 하지만 2009년 영화 <국가대표>의 방수연 역을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갑작스레 서태지와 결혼을 발표했는데요. 이은성은 최근 딸 사진도 공개하며 가족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죠.

질투쟁이 박세리, 김정민

배우 김정민은 ‘반올림’에서 박세리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분란을 일으키기도 하는 질투쟁이 캐릭터였죠. 드라마 속에서는 최근의 모습과 다르게 젖살이 빠지지 않은 듯한 통통한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김정민은 2007년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주인공의 동생 봉미희로 출연했고, 아침드라마 ‘내 곁에 있어’에서는 주연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사극 ‘왕과 나’,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했었죠. 김정민은 2010년대 이후에 들어서 연기보다는 ‘겟잇뷰티’ 등 쇼 프로그램의 MC로 활동하는 등 방송인으로서 더 자주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아라와 자매 연기, 오연서

2002년 걸그룹 luv로 데뷔했던 오연서는 ‘반올림’ 속 고아라의 친언니 역인 이예림으로 등장했는데요. 동생 옥림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공부도 잘하고 똑 부러지는 모범생 캐릭터였죠. 당시 17세였던 오연서는 오햇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성인이 되면서 오연서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올림 이후 크고 작은 역할로 연기를 해 온 오연서는 2009년 <여고괴담 5>에서 주연을 맡을 때까지 크게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요. 그러다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방말숙 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는 37%의 시청률을 기록한 ‘왔다! 장보리’에서 주인공 장보리 역을 맡아 인기 여배우 반열에 올랐죠. 이후 사극 로맨스 ‘빛나거나 미치거나’, 판타지 드라마 ‘화유기’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안재현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순정파 짝사랑남, 서현석

배우 서현석은 ‘반올림’에서 옥림의 소꿉친구이자, 지고지순한 짝사랑 남인 장욱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고아라와 함께 때로는 설레는 남사친의 모습을 연출해내었는데요. 욱이 역할로 인해 서현석은 당시 수많은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죠.

서현석은 ‘반올림’ 출연 이후 곧바로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가게 되어, 안타깝게도 연기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 2010년 ‘닥터챔프’로 연예계에 복귀했죠. 2012년에는 드라마 ‘가족의 탄생’에서 이수호 역으로 출연했으며, 2016년 공효진 주연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이승한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최근작은 올해 방영했던 ‘엄마가 바람났다’로, 복귀 이후 다시 활발하게 활동 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