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은우와 닮은 뱀파이어급 외모와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가 있죠. 바로 ‘악의 꽃’의 사이코패스 백희성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지훈인데요. 오늘은 배우 김지훈이 걸어온 길과 그가 보여주었던 명장면들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SM 소속, 가수될 뻔한 배우

사실 김지훈은 배우가 아닌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뷔하려고 했던 그룹이 무산되면서 연기자로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드라마 출연 전에는 2001년부터 EBS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인 ‘요리조리 팡팡’의 MC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김지훈은 2002년 드라마 ‘러빙 유’를 통해 연기자로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지만 데뷔 시절 김지훈은 국내 최대 연예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죠. 그가 2000년대 초중반 SM 소속 가수 뮤직비디오에 자주 출연한 이력이 있는 것도 같은 회사 소속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계의 차은우, 김지훈

김지훈이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 영화는 2010년 군 입대 전 출연한 <나탈리>, 2017년 <역모-반란의 시대> 2편에 불과하지만, 드라마는 영화의 10배가 넘는 26편이나 되는데요. 2002년 데뷔 이후 군 생활을 하던 시절을 제외하고 드라마 활동을 하지 않은 해가 없을 정도로 드라마계에서 꾸준한 활동을 자랑했습니다.

드라마 중에서 김지훈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정말 많은 작품을 떠올릴 수 있겠는데요. ‘주말 드라마의 황태자’답게 주말 드라마만 모아 봐도 ‘며느리 전성시대’의 이복수, ‘결혼의 여신’의 강태욱, ‘왔다! 장보리’의 이재화 역 등이 있죠. ‘며느리 전성시대’, ‘왔다! 장보리’는 시청률이 35%가 넘을 정도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김지훈은 ‘왔다! 장보리’, ‘도둑놈, 도둑님’, ‘결혼의 여신’의 검사 캐릭터나 ‘연애결혼’에서의 변호사 박현수 역 등 주로 완벽한 전문직 남주인공 이미지를 도맡아 왔습니다. 이 외에도 2017년 ‘도둑놈, 도둑님’에서 특수부 검사 한준희 역을 맡아 연기했고, 2018년 ‘부잣집 아들’에서는 이미지를 조금 달리해 철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이광재 역으로 등장했죠.

장르물로 연기 변신 성공

김지훈은 주로 가족 드라마에서 얼굴을 자주 비추었지만, ‘도둑놈, 도둑님’의 종영 인터뷰에서 스스로 “트렌디 물이나 장르물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좁은 틀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벗어버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김지훈은 최근 작품들에서 악역 등을 맡으며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출연했던 드라마 ‘바벨’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중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재벌 2세 태민호 역을 소화했습니다. 김지훈은 ‘바벨’ 촬영 당시 ‘나는 악마다’라고 스스로 세뇌하며 연기했다고도 밝혔죠.

최근에는 드라마 ‘악의 꽃’에서 백희성 역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김지훈은 그동안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서늘한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죠. ‘악의 꽃’에서 보여준 김지훈의 연기는 조커를 연상시키는 역대급 악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기 변신에 성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주말극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최근 장르물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지훈, 앞으로는 누아르나 코미디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계속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있는 김지훈의 행보는 앞으로 그가 어떤 새로운 연기를 보여 줄지 기대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