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여름, 두 경찰대생이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사이다’ 스토리로 560만 명의 관객을 웃게 한 영화 <청년경찰>. 영화 흥행에 힘입어 일본에선 <미만경찰 미드나이트 런너>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방영되었는데요. 어떤 점이 다르게 각색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가장 큰 차이점

<청년경찰>은 2017년 일본에서 <미드나이트 런너>라는 이름으로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올해 드라마 <미만경찰: 미드나이트 런너>로 리메이크 된 거죠. 10부작으로 편성된 이 드라마는 NTV에서 토요일 10시 황금시간대에 방영되었습니다.

<청년경찰>은 주인공들이 목격한 납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미만경찰>은 회마다 다른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보니 마약 잠입 수사, 연쇄 살인 사건 재수사 등의 새로운 에피소드들을 추가하면서 일본 현지 정서와 현실에 맞게 각색했죠. 경찰학교라는 콘셉트, 두뇌파 학생 한 명과 육체파 한 명 학생이라는 캐릭터의 특성, 두 주인공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건에 도전한다는 큰 줄거리만 동일하게 진행됐습니다.

주연 강하늘, 박서준과의
싱크로율

<청년경찰>의 훈훈한 두 학생 강하늘과 박서준 역할에는 누가 캐스팅되었을까요?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겸 아이돌 두 명이 발탁되었습니다. 그룹 King&Prince의 히라노 쇼가 박서준 역을, Sexy Zone의 나카지마 켄토가 강하늘 역을 맡았죠. 둘은 같은 소속사 아이돌이며 이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습니다. 히라노 쇼는 2019년 국보급 미남 1위에 기록된 일본 최고 인기 아이돌이며, 나카지마 켄토 또한 10년이 넘게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죠.

<청년경찰>의 강하늘은 <동주>, <동백꽃 필 무렵>, <미생>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력파 배우입니다. 박서준 또한 <이태원 클라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쌈, 마이웨이> 등의 주역으로 두 배우 모두 대표적인 실력파 호감형 배우죠. 한국 배우 둘과 외모는 닮지 않았지만 각 나라에서 인기 있는 호감형 배우라는 점은 동일하네요.

첫 화부터 논란된 장면

히라노 쇼와 나카지마 켄토의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은 <미만경찰>은 방영 첫 화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화에서 나온 두 주인공의 ‘훔쳐보기’ 설정 때문인데요. 주인공이 쌍안경으로 여성의 방을 훔쳐보다가 폭행을 목격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후 관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신고하지 않고 본인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가죠.

원래 <청년경찰>에서는 마음에 드는 여자한테 번호를 물어보려다가 여성이 납치당하는 걸 목격하는 스토리인데, <미만경찰>에선 범법 행위를 하다가 범죄 해결을 위해 나서는 아이러니한 설정이 전개되었습니다. 심지어 여성한테 ‘샤워 후의 미인’, ‘유부녀 짱’ 등의 별명을 붙이며 키득대는 연기로 그 장면을 코믹하게 연출했죠.

3개월 동안 난항이었던 사건을 해결했다는 이유로 관음증 범죄는 없었던 걸로 마무리되는 결말까지 더해지며 방영 후 시청자들에게 큰 질타를 받았습니다. 제작자의 범죄 의식 무지, 무감각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은 폭주했죠.

일본과 한국의 반응

논란을 딛고 방영한 <미만경찰>은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히라노 쇼와 나카지마 켄토의 귀여운 콤비와 진지하지만 코믹한 내용이 재밌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또한 방영 중 미만경찰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시청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드라마의 화제성을 입증하였죠.

드라마를 본 일본인 중에는 <미만경찰>이 <청년경찰>의 리메이크 버전인지 모르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요.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원작 <청년경찰>로 향하면서 일부 매체에서는 강하늘과 박서준을 비중 있게 소개하여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만경찰>은 평균 시청률 8~9%, 첫 화와 최종화는 11%의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9월 5일 종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