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이번 주 종영) 6회 만에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두 작품은 별개의 이야기지만, 정경호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전작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전작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탄의 사나이, 정경호

정경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사탄으로 통하는 흉부외과 부교수 ‘김준완’을 연기했습니다. 레지던트 의사들과 간호사는 물론 환자들에게 까지 싸가지 없는 것으로 유명했죠. 하지만 매사에 차가워 보이는 ‘준완’도 알고 보면 환자에게 책임감을 갖고 환자의 죽음에 슬퍼하는 인물인데요. 또한 ‘익준’의 동생 ‘익순’과 사랑에 빠지면서 다른 사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정경호의 극중 이름은 김준완은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준완과 같은 이름입니다. 흉부외과 의사들 모두 같은 팀 선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엘리트 교도관 이부장, ‘이준호’ 역할을 맡았죠. 서글서글하고 친화력도 좋지만, 알고 보면 동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철저한 개인주의인데요. 극중 제혁과 함께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 유망주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평소 야구팬인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정경호는 두 작품에서 비슷한 듯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늦깎이 레지던트, 정문성

정문성은 교수인 ‘김준완’과 딱 한살 차이 나는 흉부외과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으로 출연했습니다. 스스로를 별 볼 일 없는 처지라고 여긴 그는 ‘사’자 직업을 달기위해 사법고시에 매달렸지만, 결국 제 길이 아님을 깨달고 의사가 된 인물입니다. ‘준완’ 역시 나이를 의식해서 인지 ‘재학’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데요. 또한 ‘재학’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준완’을 편하게 대하며 ‘준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정문성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유대위’의 형, ‘유정민’ 역할로 출연했죠. 극중 억울하게 누명을 쓴 ‘유정우’의 형으로 등장해 애틋한 형제애를 보여줬는데요. 원래 대학 교수였던 ‘정민’은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직 해임을 당하고, 동생의 소송을 위해 아내와 떨어져 고시원에 사는 모습으로 짠내를 유발했습니다.

짝사랑의 정석, 김준한

김준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신경외과 ‘채송화’ 교수 밑에 있는 레지던트 ‘안치홍’ 선생으로 등장했습니다. 극중 ‘치홍’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의사가 된 이후에도 군기가 바싹 들어있는 인물인데요. 나이가 많음에도 동기들과 잘 지내며 기죽지 않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짝사랑하는 ‘송화’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김준한은 재벌 2세이자 마약 복용으로 수감된 ‘한양’의 애인 ‘송지원’으로 등장했습니다. 중학교 동창이었던 두 사람은 이후 동창회에서 다시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출소한 ‘한양’이 함정수사에 빠져 다시 마약에 손을 대면서 준비한 커플링을 전하지도 못한 채 끝나고 말았습니다.

신부님 큰형, 성동일

성동일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소아외과 교수 ‘안정원’의 형으로 특별 출연했습니다. 1회부터 신부가 된 성동일, 김성균 두 형과 수녀가 된 예지원, 오윤아 두 누나의 등장으로 웃음을 유발했죠. 성동일과 김성균은 ‘응답하라’로, 예지원과 오윤아는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신원호 PD와 인연이 있는데요. 정원이 술에 취해 푸념하는 자리에서 매번 봐왔다는 듯 무덤덤하게 먹방을 보여줘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성동일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도 출연해 활약을 보여줬죠. 극중 겉과 속이 다른 교도관 ‘조주임’으로 출연했는데요. 구치소도 사람 사는 곳이라며 사람 좋은 척을 하고 다니지만, 속은 까만 부패공무원이었습니다. 특히 ‘조주임’은 수감자들에게 접근해 원하는 것을 주고, 금품을 갈취하는 악인이었죠. 매번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성동일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숨겨진 악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귀촌 의사, 정재성

정재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첫 회에서 신경외과 과장으로 특별출연했습니다. 극중 귀촌을 위해 마지막 출근을 앞둔 의사로, 그에 걸맞게 속세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인물이었는데요. 정재성 역시 ‘슬기로운 감빵생활’ 때 신원호 PD와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합니다.

정재성은 전작에서도 중후한 목소리와 젠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기꾼과 의사로 등장해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700억 원을 사기 친 사기범 ‘명교수’ 역을 맡았는데요. 젠틀한 말투와 틈만 나면 책을 읽는 모습으로 교수라는 별명을 얻게 됐죠. 또한 극중 출소 후 ‘문래동 카이스트’의 6번째 부인과 바람이 나고, 또 다시 사기를 치는 인물입니다.

카드사 직원, 김성철

김성철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대학시절 ‘준완’에게 심장 수술을 받았던 환자 ‘노진혁’으로 등장했습니다. 오랜만에 진료실을 찾은 ‘진혁’은 멀끔한 슈트를 차려입고 ‘준완’ 앞에 나타났는데요. 그는 “교수님이 제 심장 구멍 메워 주셨잖아요. 제 구멍 한번 만 더 메워 주세요.”라는 대사와 함께 신용카드 가입 신청서를 내밀어 웃음을 유발했죠.

김성철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어린 시절 소년원부터 감방을 여러 번 들락날락한 ‘법자’로 출연했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법무부가 키운 자식, ‘법자’라고 하죠. ‘법자’는 구치소 생활에 하도 익숙하다 보니 교도관보다 그 안의 생활을 더 잘 꿰뚫고 있는데요. 하지만 남모르게 아픈 가정사를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편 변호사, 박형수

박형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편 변호사’로 등장해 ‘석형’ 모친의 이혼 담당 변호사로 활약했습니다. 극중 ‘변호사님은 결혼 안 하냐’는 질문에 그는 여자 친구가 교도관이라고 답했는데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도 출연했던 그는 이 대사 한 마디로 전작을 본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박형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직설적인 화법과 냉철한 모습을 보여준 ‘나과장’으로 등장했죠. 그는 교도소장을 움직이는 실질적 실세였는데요. 엄청난 일처리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지만, 악랄하고 재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