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끝나지 않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여전히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의 노력과 다양한 지원으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업률까지 최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자영업자를 비롯해 취업준비생들까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죠. 하지만 여기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줄 영화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으로 갑갑한 삶에 희망을 주는 영화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2005년 개봉한 김래원 주연의 범죄 코미디 영화입니다. 말단 조폭인 ‘구동혁’ 역의 김래원은 싸움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예의범절도 없는 일명 양아치인데요. 심지어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의 영치금을 뜯어가는 나쁜 놈입니다. 그런 동혁에게 조직은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키고 검정고시,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만듭니다. 조직의 개가 되어 강력계 형사의 자리까지 오른 동혁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갈등하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과거의 삶을 끊어내려고 하죠.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김래원의 실감나는 양아치 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또한 강신일, 박성웅 배우의 독특한 조폭 캐릭터가 인상 깊은 작품이죠. 이종혁, 허정민, 윤태영 등 반가운 얼굴의 배우들도 등장하는데요. 영화는 10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마니아층의 인생영화입니다. 특히 동혁과 동혁의 동생 동필의 인생관인 ‘악법도 법이다’라는 명대사를 남겼죠. 통쾌한 액션과 함께 코미디적인 요소도 섞여 있는 영화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데요. 더불어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행복을 찾아서>

2007년에 개봉한 <행복을 찾아서>는 흑인 출신의 억만장자 기업가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크리스 가드너 역의 윌 스미스는 팔리지도 않는 무거운 휴대용 의료기계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세일즈맨인데요. 비싼 값에 이제는 한물 간 기계를 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 때문에 크리스는 아내에게 구박을 받으며 집세도 내기 어려운 사정입니다. 결국 지친 아내는 떠나버리고 집에서도 쫓겨나 아들과 길바닥에 나앉게 되죠. 하지만 매사 긍정적인 크리스는 경쟁률이 무려 60대 1이나 되지만, 주식중개인 인턴자리에 도전합니다. 아들도 챙겨야 하고 의료기기도 팔아야하는 상황에서 크리스가 성공적으로 정직원에 채용될 수 있을지 보는 내내 함께 응원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를 연기한 윌 스미스는 이 작품으로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극중 크리스의 아들 크리스토퍼 역을 연기한 배우는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인데요. 실제 부자간이라 그런지 작품 속 두 사람의 호흡이 실제 같이 좋은 케미를 보여줬습니다.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영화로 손꼽히며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낳았죠. 특히 크리스 가드너가 아들에게 하는 ‘꿈이 있다면, 그것을 지켜야해’라는 명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영화 속 엔딩 장면에서는 실제 크리스 가드너가 카메오로 출연했는데요. 덕분에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죠.

<에린 브로코비치>

<에린 브로코비치>는 2000년 개봉한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전기영화입니다. 에린 브로코비치 역의 줄리아 로버츠는 두 번의 이혼 경력을 갖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마땅한 일자리도 없는 에린은 설상가상으로 차사고까지 당하게 되고, 그 인연으로 알게 된 변호사 에드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에드는 에린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직원으로 채용하지만, 그녀의 직설적인 말투, 독특한 옷차림으로 직원들에게 미운털이 박힙니다. 하지만 매사에 당당한 에린은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업무 그 이상을 해내죠. 결국 에린은 환경문제 소송에 큰 판을 벌이고, 그의 조력자 에드 역시 이 일에 가담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소송중 하나로 손꼽히는 PG&E 법적 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에린 브로코비치는 어떠한 전문적 지식도 없는 사무소 직원 신분으로 큰 소송에서 승소한 인물인데요. 현재는 변호사 신분으로 한 사무소의 대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에린 브로코비치를 연기한 줄리아 로버츠는 이 작품으로 7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5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특히 상대적으로 흥행이 어려운 여배우 단독 주연 영화임에도 1억불이 넘는 수익을 거두며 흥행한 명작입니다.

<작전>

2009년 개봉한 <작전>은 상업영화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주식 소재 영화입니다. 극중 연극영화과 출신의 무명배우인 강현수 역의 故박용하는 가난한 집안에 되는 일 없는 꼬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들의 꼬드김으로 주식에 손을 대게 되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한강에 뛰어들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주식에 매진한 결과 주식 천재가 되죠. 그러던 중 우연히 전직 조폭 출신의 황종구가 작업하던 주식에 손을 댄 현수는 이들과 엮여 위기에 빠지는데요. 과연 현수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역전을 꾀할 수 있을까요.

주식 관련 영화는 최근 개봉한 류준열 주연의 <돈>이 있는데요. 이전에 <작전>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故박용하 배우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영화죠. 또한 박희순, 김무열, 김민정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한 인물이 돈으로 흥하고 돈으로 망하는 인생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는데요. 돈 있는 사람들 옆에서 결국 평범한 사람들만 죽거나가는 세태를 꼬집기도 합니다.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주식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디테일한 연출로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소셜네트워크>

<소셜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 실화를 다룬 데이빗 핀처 감독의 전기영화입니다. 하버드생인 마크 주커버그 역의 제시 아이젠버그는 평범한 학생처럼 보이나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일명 ‘너드’인데요. 사귀던 여학생에게 이별을 통보를 받고 화가 난 마크는 여학생들의 정보를 빼내, 얼굴을 비교하는 사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사이트는 서버가 다운될 지경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모았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마크는 ‘페이스북’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여러 소송에 얽히게 되었지만, ‘페이스북’은 크게 성공하고, SNS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게 되었죠.

영화는 실제 이야기와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페이스북’이 만들어진 과정을 세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속 마크 주커버그가 독특하게 비춰지는 것이 사실이나 데이빗 핀처의 연출력으로 걱정과 달리 호평을 받았는데요. 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편집상, 음악상 3관왕 수상한 명작이기도 합니다. 또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영화는 단순히 젊은 천재 CEO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작품은 아닌데요. 영어 포스터에 나와 있는 ‘5억 명의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몇 명의 적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라는 말처럼 성공의 이면에 대한 교훈을 남긴 작품입니다.